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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이서정은 휴대 전화를 들고 자기 귀를 의심했다.

잠시 후에야, 핸드폰을 들고 비명을 지르며 집안을 돌아다녔다.

“와아아, 회장님이 파티에 참석하신대!”

그녀가 좀 진정이 되길 기다렸다가 매니저가 거듭 확인했다.

“하 회장님이 정말 오신대요?”

“그래.”

이서정이 파티에 초대한 사람들에게 남편이 참석한다고 단정 지어 얘기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지환이 참석할 가능성이 미미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일단 지환에게 물어보고 안 된다고 하면, 업무상 바빠서 파티에 참석 못했다고 둘러댈 생각이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어본 것이었다.

그런데 지환이 이렇게 화끈하게 승낙할 줄이야.

‘잠깐…….’

‘아까 전화에서 들린 목소리는 이 비서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는데.’

그 생각이 머릿속을 설핏 스쳤지만, 이서정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소파에서 뛰어내려 서둘러 탈의실로 들어갔다.

“즉시 메이크업 팀 불러. 나 오늘 제대로 힘줘야겠어.”

‘하 회장과 이상언의 와이프가 모두 내 파티에 참석하다니.’

‘사람들이 알면 엄청나게 부러워하겠지.’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이서와 심소희가 함께 사무실을 나섰다.

“홍보팀 쪽에서는 이서정을 광고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심소희가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오늘 홍보팀 팀장이 저에게 이서정이 정말 하은철 대표 둘째 숙모가 맞냐고 묻더라고요?”

“할아버지를 통해서 이서정한테 얘기를 전해달라는 건가?”

심소희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런 거 같긴 해요…….”

말을 마치자 그녀는 곁눈질로 이서를 보았다.

“언니, 까놓고 말해서 이서정이 정말 우리 회사 홍보 모델로 발탁한다면 우리에게도 좋은 일 아닐까요?”

현재 연예계에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연예인 중에…….

그녀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단지 하은철의 숙모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신경 쓰지 마. 광고 홍보 모델은 인기가 많고 유명세가 있는 사람보다는 우리랑 맞는 적당한 인물을 섭외해야 해. 문제를 볼 수 있는 안목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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