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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장지완은 턱을 약간 들며 떨떠름하게 한 마디 했다.

“축하해요, 윤 총괄님.”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놀라서 턱이 빠질 뻔했다.

장지완이 한 말이라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다들 그녀가 평소에 이서를 얼마나 무시하고 업신여겼는지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서도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장지완을 바라보았다.

장지완은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는 확실히 윤 총괄한테 불복했어요. 그러나 이제 핑크리본 디자인 대상까지 휩쓸었으니 업계의 인정을 받은 셈이죠. 만약 지금도 윤 총괄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우리 업계와 등지는 거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녀는 나름 진정성 있게 말했지만, 이서는 믿지 않았다. 왜냐면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가장 이상한 점은 핑크 리본 공모전에 작품을 낸 적이 없는데 어떻게 1위를 했느냐는 것이다.

“감사합니다만……”

“오늘은 참으로 기분 좋은 날이네요.”

장지완은 이서의 말을 끊었다.

“윤 총괄님 이번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도 받았는데, 한 턱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장지완이 옆에서 바람을 잡자 이서는 해명할 기회가 놓쳐버렸다. 이서는 그들의 말에 따라 밥을 사겠다고 했다.

사람들이 흩어진 후에야 이서는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에서 핑크 리본 디자인 공모전에 관한 정보를 검색해 보았다.

인터넷에는 투고 메일만 있고 전화번호는 없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핑크 리본 공모전 주최측에 메일을 보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메일함을 열자마자 오른쪽 표시줄의 보낸 메일함에 낯익은 메일주소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재차 확인해보니 핑크 리본의 메일 주소였다.

안색이 어두워진 이서는 보낸 메일함을 클릭하였다.

글쎄 며칠 전, 그녀의 이메일에서 보낸 투고 기록이 남아있었다.

같은 시각, 옆 사무실.

강수지는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장지완에게 말했다.

“언니, 언니 방법이 정말 죽여주네요. 윤이서의 이메일로 언니 디자인 시안 핑크 리본 주최측에게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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