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5화

윤재하는 콧방귀를 뀌었다.

“우리를 도와줘?! 우리를 요 모양 요 꼴로 만든 것도 모자라서?”

“작은아빠, 엄마, 지금 두 분이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어요. 최근 몇 년 동안 윤씨 그룹에서 돈을 적잖게 횡령했잖아요. 새로 부임한 CEO가 이 일을 까발릴까 봐 걱정되는 거죠? 일단 이사회의 다른 주주들이 이 일을 알게 되면 틀림없이 두 분을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성지영과 윤재하는 안색이 변했다.

“너…….”

윤수정은 가볍게 웃었다.

“작은아빠, 엄마, 안심하세요. 나도 아무 말하지 않을 거예요. 난 두분 편이에요.”

“네가 우리 편이면 뭐해?”

윤재하가 냉소했다.

“당연히 방법 있죠. 왜냐하면 곧 선출된 새 CEO가 제가 될 테니까요!”

성지영과 윤재하는 눈을 마주쳤다.

“작은아빠, 작은엄마, 다른 사람이 선출되면 분명히 당신들이 저지른 일을 폭로할 겁니다. 그러나 저는 다르죠. 왜냐하면, 저도 두 분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우리 도움?”

“네, 맞아요! 나와 은철오빠의 상황은 두 분도 익히 알고 있을 테고. 지금 오빠가 나랑 결혼하고 싶어도, 할아버지가 계시니까 힘들 거예요. 그래서 우리 비밀리에 진행 중에 있어요. 그러니까 제 말은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주주들에게 하면 분명 안 믿을 거예요. 하지만 두 분이 나서서 얘기하면 저랑은 신분과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주주들도 틀림없이 믿을 겁니다. 그때 가서 제가 회사 CEO 자리에 앉기만 하면 두 분은 걱정할 게 뭐가 있겠어요?”

성지영과 윤재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윤수정을 바라보았다.

윤수정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두 분은 저를 반드시 도와주셔야 합니다! 우리 윈윈하는 거죠.”

두 사람은 1초 간 생각한 뒤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에게는 있어서 이보다 더 나은 선택지는 없었다.

윤수정의 입가에 웃음기가 더 짙어졌다.

이때.

1층에 도착하자마자, 이서는 구수한 밥 냄새를 맡았다.

“다 됐어요?”

“응.”

지환은 음식을 차려 놓았다.

“얼른 먹어.”

이서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