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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별장 내.

이서가 프러포즈 장소르를 다녀온 걸 지환은 이미 임현태를 통해 알았다.

“밥은?”

그는 앞으로 다가가 이서를 덥석 껴안았다.

이서는 눈살을 찌푸렸다.

“나 배 안 고파 내가 오늘 뭐 봤는지 맞춰 봐요.”

지환은 생각하는 척하며 이서의 기분을 맞춰줬다.

“음…… 잘 모르겠는데.”

이서는 휴대전화를 꺼내 말했다.

“나 오늘 당신이 날 위해 준비한 프러포즈 장소를 보았어요. 너무 예쁘더라고요!”

지환은 눈동자도 보기 좋게 반달모양으로 되면서 이서의 눈꺼풀에 키스했다.

“어땠어? 맘에 들었어?”

“응, 예뻤어요. 근데…….”

이서는 아쉬운 듯 말을 이었다.

“만약 그 장미들이 시들어서 좀 아쉬웠어요. 여전히 피었다면 훨씬 더 예뻤을 텐데.”

“자기가 좋아한다면 난……”

지환은 하던 말을 멈추었다.

“사장님에게 얘기해서 생화로 바꿀 게.”

“아니에요.”

이서는 지환이 자기를 안고 소파에 앉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녀는 주동적으로 지환의 목을 껴안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아침에 외출하기 전에 당신이 제게 선물 주겠다고 한 거 기억하죠?”

지환은 이서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말했다.

“물론이지, 자기한테 한 약속은 평생 지킬 거야.”

이서는 지환의 눈동자를 응시하며 말했다.

“그럼…… 웨딩 사진 찍으러 가요!”

말을 마치자 이서 얼굴의 홍조는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확산이었다.

시선은 꼼짝 않고 지환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지환이 갑자기 CPU가 정지된 컴퓨터가 된 것 같았다.

이서는 긴장한 표정으로 지환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당신이 싫다면…….”

“자기야, 싫기는…….”

지환의 입가에 웃음기가 퍼졌다. 그는 자기 코로 이서의 콧날을 비비며 한 손은 옷 속으로 들어가 이서의 등을 쓰다듬었다.

“내가 바라던 바입니다.”

그는 말하면서 코를 이서의 볼에서 붉게 물든 귓불로 옮겨 가며 가볍게 물었다.

“자기야, 어떡하지, 난 자기 갖고 싶은데?”

이서는 손가락으로 지환의 가슴을 받쳤다. 얼굴이 이글이글 달아올랐다.

“장난 그만 해요. 지금 진지한 얘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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