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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이번에는 이서가 어리둥절 해졌다.

“임현태 씨가 회사에서 파견했다고 하던데요?”

“임현태? 그게 누군데요?”

“저한테 차량이랑 기사 보내주셨잖아요?”

“…….”

“사장님이 보낸 거 아니에요?”

이서는 눈썹을 찌푸렸다.

김청용은 지금 얼떨떨했다. 그는 이서가 하지환의 조카며느리라는 것만 알고 다른 것은 전혀 몰랐다. 이리저리 생각해 보니 이 일은 분명 지환과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이서는 막후 배후가 누군지 전혀 모르는 상황인 듯했다.

아마 하지환이 의도적으로 조카며느리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사건 맥락은 명확한데 어떻게 상황을 넘겨야 할지 몰라서 뻔뻔하게 말했다.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기사는 회사에서 파견한 거 맞아요. 임현태라고 해서, 갑자기 누군지 떠오르지 않았어요. 이름이 임현태였구나.”

김청용의 변명은 나름 그럴싸했다.

이서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별일 없으면 나 먼저 갑니다?”

김청용은 조심스럽게 이서를 쳐다보았다.

이서가 미소를 지었다.

“네, 가세요.”

그녀가 의심하지 않는 것을 보고 김청용은 그제야 떠났다.

그러나 그가 떠나자, 이서는 생각에 잠긴 듯 의자에 앉았다.

바로 이때 전화가 울렸다. 배시영이 걸어왔다.

[이서 씨, 그 괴롭힘 당하는 동영상 내보내도 될까요?]

“네.”

[알겠습니다.]

배시영은 핸드폰으로 부하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전화를 끊고, 그녀는 갑자기 이서야말로 그녀의 상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이서의 집이 페인트와 오물을 뿌리는 동영상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이 이서의 처지를 동정하고 안타까워했다. 부모에게 납치되고 된 통으로 당한 것도 모자라 영상을 찍어 비난까지 하다니…… 정말 불쌍했다.

경찰이 이서의 집 앞에서 이서를 해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발표함에 따라 성지영과 윤재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최고조에 달했다!

[한 명의 엄마로서 이 장면을 보고 정말 열불이 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 윤씨 부부가 동영상 유포할 때는 오늘 같은 일이 있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겠지?]

[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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