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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어쩐지 윤이서가 그들을 차단하더라니, 나 같으면 이미 여기를 떴다!]

[윤이서 정말 안쓰럽네. 지금에야 왜 윤이서가 일반인에게 시집갔는 줄 알 거 같아. 이런 미친 부모를 만났으니 결혼해서 그 불구덩이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거지…….]

[그래, 평범한 사람이지만, 적어도 그녀를 해치지는 않을 거 아니야!]

“…….”

사무실 안의 사람들도 이서를 동정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들도 일이 이렇게 진전될 줄은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사무실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는 것을 예민하게 감지한 장지완은 급히 강수지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보았다. 마지막까지 영상을 다 확인한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이서를 바라보았다.

“아니야! 아닐 거야! 그럴 리 없어!”

윤수정도 골드 킹이 올린 영상을 확인하였다. 그녀의 안색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언니 정말 대단하다. 골드 킹 대행사에 의뢰하다니. 역시 골드 킹이야. 진실에 상관없이 이미지 쇄신 작업하는 데는 최고니까!”

이서는 웃으며 말했다.

“이 일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마 너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 같은데.”

윤수정은 안색이 사색이 되어 이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서가 마치 무엇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나는 언니가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작은아빠와 엄마는 모두 언니 부모님이잖아. 설령 일을 잘못했다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이서는 몸을 숙여 윤수정의 귓가에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곧 아니거든!”

윤수정의 몸은 다시 한번 흔들렸다.

그녀는 믿을 수 없는 눈빛으로 이서를 바라보며, 자신이 마치 이서가 정성껏 준비한 함정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서는 미소를 지으며 곧장 일어나 김청용에게 말했다.

“사장님, 디자인 팀에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김청용은 윤수정을 힐끗 보고는 이서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별일은 아니구요. 핑크리본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 있는데 혹시 알고 있었어요?”

이서는 고개를 저으며 김청용과 어깨 나란히 사무실로 들어갔다.

장지완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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