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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윤이서 씨, 그날 당신을 습격한 사람은 이미 잡았습니다.]

“어, 벌써요?”

이서는 다소 의외였다. 그녀는 적어도 3일은 걸려야 사건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네.]

전화기 너머의 경찰이 웃었다. 위에서 이번 일이 중요한 사안이니 가능한 한 빨리 용의자를 체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뭐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감사합니다.”

이서는 전화를 끊고 또 배시영에게 문자를 보내고서야 고개를 들어 윤수정을 보았다.

“여기는 사무실이니 직원 외 무관한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나가주길 바랍니다.”

장지완은 윤수정의 손을 잡고 말했다.

“윤 총괄님, 참 무정도 하시지, 수정 씨는 어쨌든 당신 동생이고, 또 이렇게 아침부터 걱정되어서 달려온 사람을 꼭 이런 식으로 쫓아내야겠어?”

이서의 얼굴에 웃음기가 가라앉았다.

“이 일은 당신이 관여할 바가 아닌 것 같은데……. 한 두번도 아니고 계속 이런 식으로 주제 넘는 행동하는 걸 보니 제대로 주의를 줘야겠네요.”

“주의?”

장지완은 냉소했다.

“무슨 주의?”

“소희 씨, 회사 규정에 업무와 무관한 외부 사람을 데리고 회사에 장시간 머물 경우 벌금이 얼마였더라?”

심소희는 장지완을 한번 보고 침을 삼켰다.

“10만원이요.”

“응, 재무팀에 연락해서 이번 달에 부총괄 월급에서 10만원 공제하라고 해.”

장지완의 얼굴이 파래졌다.

10만원, 그녀의 월급으로 치면 새 발의 피였다.

그녀가 정말 난감 한 건 이서가 사무실 전체 사람들 앞에서 이 일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모든 사람에게 디자인팀의 수장은 윤이서이지 장지완이 아니라고 알려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윤이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장지완은 앞으로 나아가서 이서의 뺨을 한 대 후려치고 싶었지만 윤수정이 그녀를 붙잡았다.

윤수정은 그녀를 한 번 보았다. 눈에 경고의 눈빛이 담겨 있었다.

장지완은 순식간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전혀 화나지 않은 눈빛으로 이서를 쳐다보았.

“까요, 까! 마음대로 까! 어차피 서우에 오래 붙어 있지도 못할 텐데…….”

“왜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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