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5화

지환은 이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마음이 아팠지만 손을 놓았다.

이서를 곁에 두려면, 그녀를 강하게 만들어야 했다.

비슷한 결의 사랑만이 오래 갈 수 있다.

지환은 그녀의 이마에 키스를 했다.

“이 일이 끝나면 자기 원하는 거 있으면 말해. 내가 다 들어 줄게.”

이서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

“뭘 갖고 싶은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생각나면 알려 줄게요.”

“그래.”

이서는 웃으며 집을 나섰다. 그러나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크를 꺼내 쓰고 어두운 얼굴을 하며 힘들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지환은 창문에서 그녀의 옆모습을 보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서는 차 옆에 도착해서야 임현태의 차 뒤에, 차량 두 대가 더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계하며 차에 탄 그녀는 임현태에게 물었다.

“임현태 씨, 뒤에 있는 저 차들은?”

임현태의 거짓말이 많이 늘었다.

“동영상 사건 이후 회사에서 아가씨 신변에 해를 끼칠까 봐 보호차원에서 차량 두 대를 더 보냈습니다.”

이서가 좀 감동했다.

‘서우의 직원 복지가 이렇게 빈틈없다니…….’

그러나 이서는 여전히 수시로 주위를 살펴보면서 이상이 없는지 신중을 기했다.

듣는 말에 의하면 실력 있는 파파라치들은 창문만 찍힌 사진 한 장으로, 그 장소와 인물을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서는 인스타에 사진 올리는 것조차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혹시라도 파파라치들이 별장까지 찾아올까 봐 걱정되었다.

그녀는 지환의 안정된 생활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다.

이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 듯 임현태가 말했다.

“아가씨, 이렇게 신중할 필요 없어요. 아무도 여기를 찾아오지 못할 거예요.”

“왜요?”

민호일의 사람들이 반달동안 뒤를 밟아도 이곳을 찾지 못했다고 말하려 했지만 지환이 여러차례 말조심하라는 경고했던 게 생각이 나 잠시 멈칫 했다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긴 보안시스템이 아주 완벽하게 잘 되어 있어서 이쪽을 찾아낸다고 해도 들어갈 수는 없을 겁니다.”

이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았다.

그래서 차에 누워서 눈을 감고 정신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