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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그런데 삼촌왜 왜 배시영에게 이서를 도우라고 부탁해요?”

하은철은 이해할 수 없는 듯한 표정으로 하경철에게 물었다.

하경철은 눈치 없는 손자가 언짢긴 했지만, 그조차도 지환과 이서가 부부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은철은 잠시 진지하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삼촌이 이서를 좋아하니까?”

할아버지는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하은철의 다음 얘기에 화가 나서 피를 토했 뻔했다.

“하지만 그것도 지극히 정상이예요. 어른들이 특히 이서를 예뻐하더라고요. 할아버지도 이서를 좋아하잖아요?”

“…….”

손자와 말이 통하지 않자, 하경철은 아예 말을 하지 않았다.

“가서 배시영 불러와, 직접 물어 봐야겠어.”

배시영은 방금 이천으로부터 앞으로 이서 앞에서 언행을 조심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또 하경철이 그녀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하은철의 전화를 받았다.

배시영은 핸드폰을 쳐다보며 입술을 살짝 찡그렸다.

‘윤이서가 정말 대단한 인물이구나.’

배시영은 하경철을 만나러 갔다.

하경철은 단도직입적으로 그녀에게 물었다.

“자네가 이서의 일을 대행한다고 들었네만, 내가 좀 궁금한 게 있어 자네를 불렀네. 내가 알기론 자넨 일류 대스타에다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사람들의 언론 대행만 맡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서는 인지도도 없고 스타도 아닌데 왜……?”

배시영은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이 이렇게 물으시니 저도 숨기지 않겠습니다. 사실 저는 큰집 도련님께서 연예계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윤이서 씨가 비록 하씨 집안의 며느리는 아니지만, 어르신께서 매우 아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이서 씨를 도와준다면, 어르신도 틀림없이 저를 도와 큰집 도련님과 다리를 놓아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닌가요?”

하경철은 예리한 눈빛으로 배시영을 훑어보았다.

“그러니까, 자네는 내가 자네를 도와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서를 도와줬다는 거네?”

‘지환의 파워가 아니었던 겐가?’

배시영은 표정 하나 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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