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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이서가 문을 두드리자, 무대 뒤에서 바삐 움직이던 직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이서에게 떨어졌다.

그녀는 용기를 내서 물었다.

“실례지만, YS그룹 회장님은 어디 계실까요? 잠깐 만나 뵙고 싶은데……?”

사람들이 서로 쳐다보았다.

한참 후에야 직원 한 명이 걸어왔다.

“실례지만, 윤이서 씨 되십니까?”

“네, 제가 윤이서 맞긴 한데……, 혹시 저 알아요?”

그러나 그녀는 눈앞의 사람에 대해 조금도 인상이 없다.

“이것은 회장님께서 윤이서 씨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직원이 정교하게 포장된 핸드폰 박스 세 개를 꺼내 이서에게 건네주었다.

“또…… 즐겁고 행복한 신혼생활 보내라는 말씀도 전했습니다.”

“회장님이 날 알아요?”

이서는 약간 과분한 대우를 받은 것 같아 놀랐다.

직원들은 그녀의 말에 담긴 뜻을 모르고, 미소만 짓고 있었다.

이서는 선물 박스를 들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차 안에서 CCTV 영상을 보고 있던 지환의 눈에 언짢은 기색이 물들었다.

앞줄의 이천조차도 차 안의 온도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장 가서 조사해, 왜 참석자 명단에 이서의 이름이 없는지.”

지환은 CCTV를 끄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

발표회가 끝나고 박예담은 이서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오늘 하루 동안 여러 차례 생사를 드나들었던 그는 지금 너무 피곤한 나머지 얼른 집에 들어가 잠이라도 한잠 푹 자고 싶었다.

그가 핸들을 막 꺾자마자 박예솔의 전화를 받았다.

[어땠어?]

박예솔은 의기양양하게 방금 바른 빨간 매니큐어를 후후 불며 물었다.

오늘 간만에 기분 좋은 박예솔은 네일 아트 하러 나왔다.

“누나, 괜찮았어. 다행이야.”

예담이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지환 형한테 연락해줘서 고마워.”

박예솔은 갑자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자 채 마르지 않은 매니큐어가 손에 묻어버렸다. 그녀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물었다.

[뭐라고?!]

“누나, 왜 그래?”

박예솔은 그제야 자신이 너무 수상한 행동했다는 것을 깨닫고, 바로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속이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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