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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9화

소희는 이내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 걸어 나갔다.

하나가 이서에게 물었다.

“우리도 가볼까?”

“당연하지, 왜 안 가?”

이서가 대답했다.

그녀는 강경숙이 늘 나쁜 속셈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 일도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거야.’

“그럼 가자!”

하나는 이서를 끌고 사람들을 따라 나섰다.

입구에 도착한 하나는 입구에 서 있는 사람을 똑똑히 보고는 안색이 변했다.

“저 사람이라고?”

입구에는 두 사람이 서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하나도 아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바로... 소희에게 죽어라 돈을 구걸하던 정인화였다!

“아, 이제는 소희를 키워준 엄마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정인화의 곁에는 스무 살 정도의 젊은이가 서 있었는데, 그녀의 추측이 맞다면 소희의 동생인 심태윤일 것이었다.

“누구세요?”

강경숙은 두 사람을 보자마자 눈동자에 서렸던 흥분을 거두었다.

‘일부러 늦은 하은철일 줄 알았는데, 평범해 보이는 두 사람이라니.’

태윤이 소희를 향해 다가갔다.

“누나.”

이 목소리는 이전에 소희가 윤씨 그룹에 있을 때 겪은 일을 떠올리게 했다.

정인화 모자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오, 이분들이 네 양어머니와 동생이구나.”

심근영이 가장 빠르게 반응했고, 웃으며 말했다.

“오신 김에 들어와서 함께 식사하시죠.”

“잠시만요, 우리는 밥을 먹으러 온 게 아니라고요.”

심근영의 앞으로 다가간 정인화가 알랑거리는 미소를 지었다.

“그쪽이 소희의 친아버지?”

“예.”

심근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단한 가문이라고 들었는데, 어쩜 이렇게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거죠? 딸을 인정하는 큰 행사에 우리를 부르지 않다니요. 물론 내가 소희를 낳은 건 아니지만, 내가 키우지 않았다면 당신 가족이 오늘 다 함께 모일 수 있었을까요?”

소희가 말했다.

“또 돈을 원하시는 거예요?”

민낯이 낱낱이 밝혀진 정인화는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미소를 지었다.

“내가 딸을 파는 것처럼 이야기하는구나.”

“소희야, 이렇게 큰 경사를 알리지 않다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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