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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사람 중에는 오직 이서와 하나만이 자신들이 온 길을 바라보며 걱정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지환과 하은철이 동시에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인데, 하나는 이것이 좋은 징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서야, 형부는 아직도 답장이 없어?”

이서는 핸드폰을 꺼내 보았다.

“없어.”

“아니면, 내가 이 선생님한테 전화해 볼까?”

이서가 인상을 찌푸렸다.

“응.”

하나는 곧장 핸드폰을 꺼내어 상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연결음만 들릴 뿐,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 하나는 걱정스럽게 핸드폰을 잡고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되뇌었다.

‘제발, 전화 좀 받으세요, 꼭이요!’

그녀가 몇 번이고 되뇌던 찰나, 수화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선생님...”

[그래요, 나예요.]

상언의 말투에는 피곤함이 서려 있었다.

[왜 전화했어요?]

하나가 이서를 힐끗 보고는 기침하며 말했다.

“오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이제 곧 파티가 끝날 텐데, 왜 두 사람은 아직도 안 나타나는 거예요?”

상언이 낮게 웃었다.

[하나 씨, 지금 날 걱정하는 거예요?]

하나의 안색이 붉어졌다.

“말도 안 돼요, 저는 그냥...”

그녀는 자신에게 신경 쓰지 않는 이서를 한 번 바라보았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얼굴을 돌려 말했다.

“이서가 형부를 걱정하고 있다고요. 대체 언제 오실 거예요?”

상언이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곧 갈게요. 조금만 더 기다려요.]

“...”

그녀는 몇 초간의 침묵을 하고서야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은 상언은 밝은 미소를 띠며 지환에게 말했다.

“하나 씨가 나한테 전화를 걸었어.”

“하나 씨가 뭐랬는데?”

“당연히 날 걱정했지...”

지환이 흘겨보자, 상언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물론 이서가 널 걱정해서 하나 씨한테 전화해 보라고 했겠지. 참, 이젠 우리도 심씨 가문에 가야 하지 않을까?”

그는 아직도 하은철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하은철은 무방비 상태로 산에서 떨어졌어. 이 정도 높이라면... 분명 죽었을 거야. 치타도 혼수상태에 빠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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