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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어르신들은 소곤소곤 속삭이기 시작했고, 결국 가장 중간에 앉은 어르신이 입을 열도록 내버려두었다.

“확실히 경솔한 일이긴 해. 허나, 우리가 하씨 가문에게 직접 물을 수는 없으니, 모든 걸 추측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

“우리는 너희가 밖에서 하는 일을 전부 알고 있었어.”

“즉, 이 일은 우리 심씨 가문의 잘못이기도 하단 뜻이지.”

“하씨 가문과 협력하기로 약조해 놓고 번복하다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나?”

중간에 앉은 어르신이 말했다.

심근영은 이서의 배후에 지환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싶었다.

하지만 앞서 소희가 절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것을 생각하며 충동을 억누를 수밖에 없었다.

“간단한 문제였습니다. 하씨 가문과의 협력에서, 심씨 가문은 실질적인 이익을 얻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사업을 하는 가문이니, 이익이 없으면 협력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헛소리!”

심상규가 말했다.

“이번 협력은 윤씨 그룹을 겨냥한 거였어. 윤씨 그룹이 몰락하기만 하면, 우리는 하씨 가문과 윤씨 그룹을 나눠 가질 수 있었다고! 그렇게 되었다면, 심씨 가문은 소씨 가문을 제치고 H국의 2대 가문이 될 수 있었어!”

“이렇게 좋은 기회를 네 딸이 돌아오는 것과 맞바꾼 거라고!”

여기까지 말한 심상규는 더욱 흥분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네 딸은 아주 배은망덕한 사람이야!”

“윤씨 그룹을 위해서 제 가족들을 협박하다니.”

“허, 어릴 때부터 가문 밖에서 자란 사람, 게다가 시골에서 자란 말괄량이가 무슨 식견이 있을까!”

“그만하시죠, 작은아버지. 우리가 하씨 가문과의 협력을 중단한 이유는 소희 때문이 아니라...”

심근영이 주먹을 꽉 쥐고 소희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심근영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차렸고, 그를 보며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이서 언니는 아직 형부의 신분을 몰라. 이 시점에서 그 이유를 폭로해버리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오늘 있었던 일을 밖으로 퍼뜨리고 말 거야.’

‘만약 이렇게 해서 이서 언니가 피해를 본다면, 나는 평생 나 자신을 용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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