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72화

“오, 이제야 알겠네요. 다 소희 때문인 거죠?”

“내가 그랬잖니, 네가 우리 집에 온 이후로 우리 가족이 가난해진 거라고!”

“저기...”

정인화가 이지숙에게 다가갔다.

“제 말이 맞죠? 재수 없는 소희 때문에 심씨 가문이 망하게 된 거죠? 당장이라도 소희를 쫓아내고 제 아들을 수양아들로 인정하세요. 그러면 틀림없이 심씨 가문의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릴 거예요. 이 정인화가 장담한다니까요?!”

정인화가 본 모습을 드러내자, 이지숙이 불쾌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말끝마다 소희를 아끼신다는 분이,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세요? 이제 보니까 소희가 아닌 심씨 가문의 돈을 사랑하셨던 거네요.”

그제야 자신이 속은 것을 깨달은 정인화가 이서를 쳐다보았다.

“방금 그렇게 말한 이유가...”

“엄마!”

심태윤은 자기 엄마가 부끄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정인화의 손을 잡고 말했다.

“그만 가요, 더 이상 여기서 창피하게 굴지 마시라고요!”

“후...”

소희는 두 사람이 차에 오르는 것을 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윤 대표님, 정말 감사해요.”

소희는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서 언니가 저 두 사람의 압박을 풀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저 뻔뻔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했을 거야.’

이서가 소희를 향해 옅은 미소를 지었다.

“별거 아니에요,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뭘.”

이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한번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저 사람들, 이대로 포기하진 않을 거예요. 앞으로도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소희가 대답했다.

“네.”

볼거리가 사라지자, 강경숙이 실망스럽다는 듯 소희와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나저나 정말 이상하네요. 하은철 사장님은 왜 아직이죠? 설마...”

그녀가 갑자기 심근영을 향해 날카롭게 말했다.

“예전에는 심씨 가문과 하씨 가문이 잘 협력했었죠. 하지만, 심씨 가문이 갑자기 협력을 깨뜨리는 바람에 하은철 사장님의 원한을 산 거 아닐까요?”

사실, 그녀의 말은 소희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성순
재밋게 보고있네요...흥미진진합니다..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