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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이 광경을 보던 하나가 참지 못하고 이서에게 말했다.

“한 우물만 잘 파면 성공한다는 말이 딱 맞구나. 끈질기게 매달리는 걸로도 모자라, 도덕적 압박까지 서슴지 않잖아!”

이서가 말했다.

“구경하는 재미는 있네.”

“그럼 어쩌자는 거야? 저렇게 굴도록 내버려두자는 거야?”

이서는 손님들을 붙잡은 채로 눈물, 콧물을 흘리며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떠들어대는 정인화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한참이나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이서가 낮게 웃었다.

정인화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돌리려던 찰나, 이서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이서의 얼굴을 본 정인화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당신은...?”

이서가 미소를 지었다.

“저를 기억하시나 보네요. 새까맣게 잊으신 줄 알았는데요.”

“물론 기억하죠. 우리 소희의 대표되는 사람이잖아요. 소희가 오늘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다 당신 덕분이죠.”

이서가 말했다.

“별말씀을요.”

그녀는 이 말을 끝으로 화제를 돌렸다.

“방금 여사님께서 소희 씨를 어떻게 대해왔는지 말씀하시는 걸 듣고는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번에 뵈었을 때도 분명히 느꼈죠, 여사님께서 소희 씨를 진심으로 아끼고, 늘 배려해 주신다는 걸요.”

이 말을 정인화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었다. 그녀는 흥분하며 이서의 손을 잡았다.

“아이고, 정말 쑥스럽네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이 세상의 어떤 엄마라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

“그러게요,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여사님만 같았으면 좋겠네요. 자식 자식이 아닌 사람을 친딸처럼 대하시고,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마을에서 대학까지 보내려 하셨으니까요.”

“아이고, 아이고,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 건 아니에요.”

정인화의 손을 꽉 잡은 이서는 그녀가 도망갈까 봐 두려운 듯했다.

“그렇게 훌륭하신 분이니, 소희 씨가 친부모님을 찾았을 때도 진심으로 기쁘셨겠어요.”

“그럼요, 물론이죠! 소희가 친부모를 찾다니, 아마 소희보다 우리가 더 기뻐했을걸요?”

“그런데... 소희 씨의 친부모님이 심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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