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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앞줄의 두 운전자는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본인의 보스가 아니라는 것을 몰랐다. 그래서 모두 소박한 바람을 품고, 자신의 차가 먼저 정상에 도착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뒷좌석에 앉은 두 사람은 아주 평온해 보였고, 지환은 특히 그러했다.

끊임없이 뒤로 지나가는 풍경을 보던 그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하나의 생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어서 돌아가 이서를 만나는 것.

바로 이때, 앞으로 나아 차가 무언가에 세게 부딪혔다.

지환이 창밖을 바라보자, 하은철의 차가 보였다.

그의 차를 들이받은 하은철의 차는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잽싸게 나아갔다.

앞줄에서 이민재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괘씸합니다, 하 사장님! 어서 쫓아가겠습니다!”

“그래요.”

지환이 담담한 어투로 말했다.

사람은 극도로 긴장한 상황에서는 한눈을 팔 수 없는 법이었다.

이민재는 뒷좌석의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속페달을 더욱 거세게 밟으며 미친 듯이 앞차를 쫓았다.

이민재의 운전 솜씨는 꽤 훌륭했으나, 아쉽게도 그의 상대는 치타였다.

치타는 어둠의 세력 조직원 중 운전 기술이 가장 좋은 사람이었다.

안목이 뛰어난 하은철이 단번에 최강을 고른 것이었다.

순간, 지환의 시선이 눈앞의 가림막으로 향했는데, 그 가림막을 통해 앞좌석의 운전자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가 선택한 이민재의 실력도 상당했다. 이미 치타에게 한 번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뒤를 쫓을 수 있다는 것은 완전히 뒤처지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민재에게 내기를 완전히 맡기면 패배할 것이었다.

“핸들을 넘겨요!”

지환은 가림막을 내리고 날렵하게 앞줄로 들어갔다.

이민재는 놀라 손이 미끄러졌고, 차량이 한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곧 가드레일에 부딪힐 듯하자, 지환이 핸들을 덥석 잡았다.

“죽기 싫으면 뒤로 꺼져!”

겁에 질린 이민재는 벌벌 떨다가 1분이 지나서야 허둥지둥 뒷좌석으로 기어갔다.

그는 뒷좌석에 앉아서도 혼비백산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민재를 가장 놀라게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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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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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억만 장자와 달콤한 신혼일기인대 이건 달콤한게아니고 완전 사약을마시는기분이다 너무재미 없어 읽기 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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