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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하지환, 정말로 날 죽이고 싶은 모양이지?!’

‘하지만 상관없어.’

‘나라고 네가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줄 알아?’

“작은 아빠, 나를 여기까지 몰아세운 이유는, 내가 이서도 참석하는 환영 파티에서 작은 아빠의 신분을 까발릴까 봐 걱정돼서겠죠?”

“잘 아네, 그런데도 거기에 가겠다고?”

지환이 무심코 그를 힐끗 보았다.

하은철이 웃으며 말했다.

“작은 아빠, 내가 이렇게 좋은 기회를 포기할 것 같아요?”

“그동안 진짜 신분을 숨기려고 수많은 어둠의 세력 조직원을 동원해서 내 동향을 감시했었죠? 과연 이서한테 접근할 기회를 못 찾겠더군요. 그런데 이런 절호의 기회를 포기하라고요? 절대 안 되죠.”

지환이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갑자기 한 손을 번쩍 내밀어 하은철의 손목을 잡았다. 그 순간, ‘뚜두둑’하는 소리가 나더니, 하은철의 손이 축 늘어졌다.

이 장면을 마주한 하은철의 부하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고, 몇 초 후에야 손에 든 무기를 지환에게 겨눠야겠다고 생각했다.

지환의 부하들도 손에 총은 든 채 서둘러 차 밖으로 나왔다.

양쪽의 분위기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모든 사람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두 사람만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명령이 떨어지기만 하면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 분위기였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어안을 벙벙하게 만든 것은, 하은철이 주동적으로 손을 들어 뒤에 있던 부하들에게 물러나라고 표시한 것이었다.

“작은 아빠, 내 부하들이 작은 아빠를 이길 수 없다는 거, 잘 알아요.”

하은철이 부러진 팔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오늘 도망갈 수 없다는 것도요. 그래서 말인데, 죽기 전에 한 번만 도와주세요.”

지환이 그를 쳐다보았다.

“어려운 부탁은 아니에요. 단지 번거로울 뿐이죠.”

하은철은 이 말을 끝으로 지환의 차에 올랐는데, 지환도 그를 쫓아내지는 않았다.

이 장면을 보던 현장의 모든 사람은 두 사람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계속 신경을 곤두세운 채, 맞은편의 적을 뚫어지게 쳐다볼 뿐이었다.

하은철은 가죽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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