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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하나야, 왜 그래? 왜 그렇게 쳐다봐?”

넋을 잃은 하나는 얼른 정신을 차렸다

“어, 아무것도 아니야.”

다만, 이서의 말투를 들어보면 본인이 윤재하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했다.

물론 그 일은 이서가 기억을 잃기 전에 일어난 일이니,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했다.

“맞다, 하나야.” “

“왜?

하나가 긴장하며 이서를 바라보았다.

“그 사람들, 어디로 갔는지 알아?”

“그 사람들?”

“윤재하랑 성지영 말이야. 나랑 하은철의 결혼식에는 모습을 드러냈었는데, 그 이후로는 자취를 감췄어. 두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알아?”

“나는 전혀 모르겠어.”

하나가 고개를 저었다.

“형부가 너를 구한 후로 하은철이 보복할까 봐 두려워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 같아. 소식이 전혀 없더라고.”

“그렇구나.”

“이서야, 두 사람을 그리워하는 건 아니지?”

“아니야, 내가 왜 그 사람들을 그리워하겠어. 단지... 소희 씨가 집으로 돌아가는 걸 보고 나한테도 부모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야.”

“네 부모님이라는 사람들 말이야...”

하나가 이서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냥 그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생각하는 게 좋겠어. 확실하진 않지만... 그 사람들은 네 친부모님이 아닌 것 같거든.”

하나는 마지막 한 마디를 아주 작게 말해서 이서는 들을 수 없었다.

“그래, 차라리 없다고 생각하는 게 나아. 그 사람들이 또 나타난다면, 예전처럼 끊임없이 나를 귀찮게 할 테니까.”

두 사람은 이내 차에 올랐고, 하나가 모는 차는 호텔로 향했다.

지환의 방에 도착하니, 만취한 술꾼 두 명이 보였다.

“진짜 마음껏 마셨구나?”

하나는 바닥에 흩어진 값비싼 와인병들을 보자 마음이 아팠다.

“이 사람들, 어서 침대로 옮기자.”

“이렇게 자게 놔두면 감기 걸릴 거야.”

“이 선생님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건, 이 비서님한테 부탁하는 게 좋겠어.”

하나는 상언을 발로 툭툭 건드렸으나,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저녁에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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