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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왜 인사도 못하게 해?”

하나는 소희가 몇 명의 여자들과 함께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만 보았다.

이서가 말했다.

“됐어, 그럴 필요 없어. 소희 씨 옆에 있던 여자들 못 봤어? 다 심씨 가문 여자들이었잖아. 하나같이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우리가 가서 인사하면, 그 여자들이 뭐라고 하겠어.”

“소희 씨가 지금은 화려해 보이지만, 힘든 상황일지도 몰라.”

“폐를 끼칠 만한 일은 애초에 하지 않는 게 좋잖아.”

“게다가 3일 후면 소희 씨를 만날 수 있을 텐데, 왜 굳이 서두르려고 해?”

“하긴... 소희가 심씨 가문 사람들한테 밉보이지만 않는다면,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어. 전보다 더 말라보이던데, 심씨 가문에서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

그들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던 이서가 말없이 시선을 거두었다.

“그럼 우리는? 백화점에 안 갈 거야?”

“쇼핑을 왜 안 해? 아직 소희 씨한테 줄 선물도 준비하지 않았잖아.”

“나도, 어서 들어가자.”

두 사람은 백화점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백화점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서와 하나는 소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하고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소희한테 무슨 선물을 해야 할까?”

하나는 한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지 못했다.

이서 역시 빈손이었다.

두 사람은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몰라서 선물을 살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성대한 파티에는 특별한 선물이 어울리지 않겠는가.

“3층으로 가보자!”

3층에는 대형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있었다.

하나가 이서를 붙잡으며 말했다.

“소희랑 그 여자들... 왠지 3층에 있을 것 같아.”

“며칠 뒤면 파티니까 예복을 사러 오지 않았을까?”

이서가 3층의 방향을 힐끗 보았다.

“그 사람들은 인원이 많고 목표가 크니까 우리가 피하면 될 거야.”

“그래, 올라가 보자.”

하나가 이서를 끌고 엘리베이터로 들어섰다.

그들은 곧 3층에 다다랐다.

과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소희의 모습이 보였다.

심씨 가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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