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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사흘 후에 심씨 가문이 심소희 씨를 위한 초호화 파티를 연다던데, 정말이에요?]

[더 논의할 필요도 없는 일이에요. 4대 가문은 이미 초청장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심씨 가문과 윤씨 그룹은 피가 터져라 싸웠잖아요. 윤이서 대표도 그 파티에 참석할까요?]

[그렇지 않을까요? 심소희 씨는 원래 윤씨 그룹에서 근무했었잖아요. 게다가 심씨 가문은 이미 윤씨 그룹을 겨냥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거 아니었어요?]

[글쎄요, 파티에 가면 알게 되겠죠.]

[...]

같은 시각, 심씨 가문.

소희는 초청장을 살펴보고 있었다.

“하은철 사장님께는 이미 보냈나요?”

하루 전, 지환은 직접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하은철이 파티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라고 했다.

소희는 이 순간까지도 지환이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인지 몰랐으나, 하은철을 겨냥하기 위한 일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며칠 전에 보냈는데요...”

파티를 담당하는 고용인이 말했다.

“아가씨, 벌써 잊으신 건가요?”

“아니요, 그냥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었어요. 며칠 전에 보냈는데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건가요?”

“오든 안 오든, 확실한 응답을 보내줘야 우리도 준비할 수 있는 거잖아요.”

소희가 말했다.

“준비라니, 무슨 준비?”

의문을 품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혹시 하 사장님을 꾈 준비?”

소희가 몸을 돌리자, 팔짱을 낀 채 오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심씨 가문의 아가씨, 심유인이 보였다.

그녀는 심근영의 딸이 아닌, 심근영 큰아버지의 손녀였다.

즉, 소희에게는 사촌 언니인 셈이었는데, 특별하지는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너무도 오래 심씨 가문의 아가씨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탓일까. 소희가 돌아온 후, 유인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소희를 볼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들던 참이었다.

이미 이런 대우에 익숙해진 소희는 반박하지 않았고, 그저 하인을 향해 지시할 뿐이었다.

“가서 여쭤봐 주실래요? 하씨 가문 쪽에서 언제쯤 소식을 줄 수 있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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