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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4화

이천은 병실 밖으로 나오자마자 상언에게 물었다.

“대표님께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지 벌써 며칠이나 됐죠?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겠어요.”

“저도 알아요. 하지만 이서 씨가 깨어나지 않는 이상, 지환이는 이런 자학적인 방식으로 대응하려 할 겁니다.”

“그리고 이 비서님도 알다시피, 지환이는 누가 와서 밥을 먹으라고 해도 듣지 않을 성격이잖아요.”

고개를 숙인 이천이 잠시 후에야 말했다.

“대표님의 건강이 너무 걱정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상언이 이천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자, 그 얘기는 그만하죠. 그나저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겁니까?”

이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표님께서는 이미 하씨 그룹을 인수할 계획을 세워 두셨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주식을 팔겠다던 사람들이 갑자기 마음을 바꿨더라고요.”

“며칠간 조사한 결과, 하씨 그룹의 주식을 인수하려는 저희의 속셈을 간파한 하씨 가문의 집사가 그 사람들의 자녀를 위협하면서 저희에게 주식을 팔지 말라고 했다더군요.”

“말을 듣지 않으면, 자녀들을 죽이겠다면서요!”

“큰일이네요.”

“네.”

이천이 문 앞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가서 한 번 물어보세요.”

상언이 말했다.

“어쨌든 지환이가 하씨 가문을 상대하려는 건, 이서 씨를 위한 거잖아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 당장 가보겠다고 할지도 몰라요.”

“그렇게 되면, 우리는 그 틈을 타서 이서 씨의 검사를 진행하면 되는 거고요.”

“네, 알겠습니다.”

이천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병실로 들어갔다.

그는 여전히 병상을 지키며 외부의 변화 따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지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하씨 가문 인수 건에 관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지환이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이렇게 큰 반응을 보이다니, 세 사람은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이천이 바삐 말했다.

“주 집사님이 그 사람들의 자녀를 위협하면서 저희에게 주식을 팔지 말라고 협박했답니다. 우선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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