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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가장 큰 항구를 윤씨 그룹에게 임대해 주다니, 상대는 정말 대범한 것 같아.’

이서는 천진난만하게 웃는 소희를 보며 싱긋 웃었다.

‘일이 이렇게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거야.’

그녀는 하은철이 여전히 꿍꿍이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여겼다.

‘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

그녀가 빙그레 웃으며 소희를 바라보았다.

“내가 없는 기간 동안, 장희령이 왜 일부러 소희 씨를 겨냥했는지는 알아냈어?”

소희가 고개를 저었다.

“똑똑히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두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이상한 점?”

“장희령이랑 심동이 곧 결혼한대요.”

“그게 뭐가 이상해?”

“이서 언니, 언니가 몰라서 그래요. 장희령이랑 심동은 이미 꽤 오랫동안 사귀었잖아요. 하지만 심씨 가문은 여전히 미래 후계자의 배우자가 연기자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두 사람의 결혼을 계속 동의하지 않았던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와서 동의하다니, 정말 이상하지 않아요?”

이서는 잠시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깨닫지 못하고 물었다.

“두 번째 이상한 점은 뭔데?”

“최근에 누군가가 몰래 저를 미행하고 있어요.”

이 순간, 이서의 안색이 변했다.

“어떤 사람인지 알아?”

고개를 숙인 소희가 땅바닥을 바라보며 말했다.

“알아요.”

“누군데?”

“심 회장님 부부예요.”

이서는 깜짝 놀랐다.

“그분들이 왜 소희 씨를 미행하겠어?”

“그래서 저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는 제가 잘못 안 줄 알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저를 미행하던 차가 심 회장님 부부의 차량이더라고요.”

“게다가 최근에는 제가 있는 곳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셨어요.”

이서가 눈을 가늘게 떴다.

‘설마... 내가 소희 씨랑 사이가 좋다는 걸 알아서 소희 씨에게도 손을 쓸 작정인 건가?’

“그래, 알았어. 내가 한번 알아볼게. 소희 씨도 그동안 조심해.”

이 말을 마친 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현태 씨랑은 어떻게 돼 가?”

“아주 잘 지내요.”

현태 이야기를 꺼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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