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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하은철이 심동을 흘겨보았다.

“왜, 이대로 물러나고 싶어?”

사실 심동은 물러나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물러난다면, 윤이서와 하은철의 미움을 동시에 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두 사람이 연합해서 나를 상대하면 어쩌지?’

그는 그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서둘러 말했다.

“하 사장, 그런 말이 어디 있어? 나는 단지 그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을 뿐이야. 손문덕 어르신 같은 분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니, 예사롭지 않은 사람인 게 분명해.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심 사장은 그 사람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윤이서나 잘 상대하면 된다고.”

하은철이 인상을 찌푸린 채 말했다.

“하나만 묻자, 윤이서가 H시의 항구를 사용하는 걸 막을 방법이 전혀 없을까?”

잠시 침묵하던 심동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있긴 하지만... 위험부담이 꽤 클 거야.”

“무슨 방법이길래 그래?”

하은철이 물었다.

“윤 대표의 화물이 지나는 길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거야. 그러면 화물이 제대로 수출될 수 없지 않을까?”

심동이 대답했다.

잠시 침묵하던 심동이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너무 모험적이야. 우리 심씨 가문의 자원을 이용하면 윤 대표의 화물이 지나는 걸 막을 수는 있겠지만, 윤 대표가 이 일을 폭로하는 순간, 하 사장이랑 나한테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될 거야.”

심동은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이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하는 게 좋을지도 몰라.’

‘윤이서를 그렇게까지 몰아붙일 필요는 없잖아?’

‘어쨌든 윤이서는 여자인 데다가 막강한 가족이라는 버팀목도 없으니까.’

하지만 찌푸렸던 인상을 편 하은철은 심동이 말한 계획의 실행 가능성을 진지하게 생각했다.

심사숙고한 그는 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 방법이 통한다면...’

‘만약에 통하지 않는다면...’

하은철은 자신이 피해를 보지 않을 방법도 생각해 보았다.

“심 사장이 말한 대로 하자. 지금 당장 고속도로의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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