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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장희령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던 심근영 부부가 이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도 그 여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단다. 게다가 이런 일은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만약 그 여자를 찾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방법이라도 해도 헛수고일 뿐일 거야.”

장희령이 웃으며 말했다.

“두 분, 벌써 잊으신 거예요? 저는 연예계에서 활동 중인 사람이에요.”

그녀는 일부러 ‘연예계’라는 세 글자를 강조했다.

“저희 업계에서는 정보를 캐내는 사람들을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제 매니저한테 부탁하면, 빠른 시일 내에 소희 씨의 양어머니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순간, 장희령을 바라보는 심근영 부부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럼 부탁 좀 하마.”

장희령이 막 입을 떼려던 찰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운영자가 걸어온 전화였는데, 일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 그녀가 곧장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수화기 너머의 사람이 반쯤 말했을 때, 장희령의 안색이 변했다.

그녀는 심근영 부부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느끼고서야 자신이 여전히 심씨 가문의 고택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얼른 몸을 일으킨 장희령은 핸드폰을 가리키며 정원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지숙이 다소 걱정하며 말했다.

“상황이 달라진 건 아니겠지?”

심동이 미소를 지으며 이지숙을 위로했다.

“엄마, 걱정하실 거 없어요. 희령이가 소희의 양어머니를 찾을 수 있다고 했으니까 분명 방법이 있을 거예요.”

“두 분이 보시기에는 희령이가 단지 연기만 하는 사람일 수 있지만, 나름의 방식이 있을 거예요.”

이 말을 들은 이지숙의 태도가 다소 부드러워졌다.

“그래, 아무래도 우리가 고리타분한 생각을 했던 것 같구나. 희령이를 연예계에 있는 다른 여자들처럼 여기면서, 우리 집안을 탐낸다고 생각했으니 말이야.”

“하지만 이번에 우리 집안일을 위해서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을 좀 바꿔보기로 했어. 내가 그렇게 꽉 막힌 사람은 아니잖니?”

“네 여동생 일만 잘 해결되면,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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