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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진이 퍼지자, 정인화가 직접 나서서 해명 영상을 올렸다.

“소희는 우리 부부에게 아주 잘하는 효심이 지극한 아이예요. 그런 아이가 우리를 때리고 동생을 죽이려 했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소희는 동생과의 관계도 아주 좋아요.”

“대체 왜 그런 기사가 났는지 알 수가 없네요.”

“아마 제 표현이 서툴러서 기사를 쓰신 기자님이 오해한 모양이에요.”

그녀는 모든 잘못을 기자에게 뒤집어씌울 기세였다.

하지만 그 기사를 발표한 기자는 정인화의 배후가 장희령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의 비난은 소희에게서 정인화로, 다시 기자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얼마 가지 않아 연예계에서 터진 스타들의 불륜 뉴스로 묻혀버렸다.

어쨌든 소희의 위기는 이렇게 넘어간 셈이었다.

아래층에 있던 기자들은 더 이상 보도할 만한 내용이 없다고 판단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제야 좀 조용해졌네.”

아래층을 바라보던 하나가 커피를 마시며 말했다.

“기자들이 있을 때는 비집고 들어오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매번 뒤로 돌아서 왔어.”

소희는 오늘 안색이 많이 좋아졌다.

“하나 언니, 앞으로는 이러지 않을 거야.”

하나가 웃으며 말했다.

“뭐가 이러지 않을 거라는 거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란 말이지.”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어.”

하나가 이서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서야, 내가 부정적인 게 아니야. 소희의 어머니가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않더라도, 일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래.”

“이번에는 소희의 어머니가 자발적으로 나섰지만, 분명 장희령의 지시가 있었을 거야. 아무래도 두 사람 사이에 어떤 합의가 있었던 것 같아.”

이서가 눈썹을 찡그리며 소희를 바라보았다.

“소희 씨, 장희령이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건지 최대한 빨리 알아내야 해.”

“나는 장희령이 아직도 소희 씨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거든.”

“이서 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확실히 알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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