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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5화

‘아무래도 하은철에 맞먹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니까.’

‘하지만 두렵다고 말하기에는 이미 늦었어.’

‘이미 윤이서와 지독하게 엮인 상황에서 물러나겠다고 하면, 윤이서 쪽도, 하은철 쪽도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까.’

이렇게 생각한 장희령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두렵긴요... 단지 조금 놀랐을 뿐이에요. 윤이서의 배후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대단하다니...”

“하지만, 저는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하은철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다른 일은 없는 겁니까?]

최근에 발생한 일을 재빨리 한 번 되새긴 장희령이 곧 지금의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 냈다.

“네, 하 사장님, 이 문제는 제가 깔끔하게 해결할게요. 절대 사장님께 폐를 끼치지는 않을 거예요.”

하은철도 더 이상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요.]

[심 사장한테 전하세요, 또 문제가 생긴다면 두 가문 간의 협력을 다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요!]

안색이 변한 장희령이 즉각 대답했다.

“하 사장님,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하은철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서서히 정신을 차린 장희령은 창가에 서 있는 심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심동이 평소처럼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것을 보고서야 그가 하은철과 자신의 통화 내용을 듣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제야 마음을 놓은 장희령이 심동을 향해 손을 흔들자, 격앙된 채 다가온 그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부모님께서 우리의 결혼을 허락하셨어!”

장희령은 아주 기뻤다.

“그런데 소희에 관한 문제가 해결된 후에 우리의 결혼 날짜를 잡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어.”

심동이 이 한마디를 덧붙였다.

“간단하지 않겠지만...”

이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떠올린 장희령은 마음이 연처럼 날아오르는 듯했다.

“나만 믿어, 곧 해결할게.”

“정말?”

심동의 눈동자에 불신의 기색이 떠올랐다.

“응.”

“그나저나 방금 네 표정을 보니까 화가 난 것 같던데,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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