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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이서는 지환이 보는 앞에서 소희의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같은 시각, 창가에 앉은 소희는 멍하니 창밖의 복잡한 교통을 보고 있었고, 현태는 곁에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소희가 인터넷 소식에 자극받을까 봐 걱정되었던 현태는 밤새 잠을 자지 않고 그녀를 지켜보았다.

이때, 이서에게 걸려 온 전화를 확인한 그가 바삐 전화를 받았다.

[윤 대표님.]

현태의 목소리를 들은 이서는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소희 씨는요? 할 이야기가 있어서 전화했어요.”

[인터넷 일에 진전이라도 있는 건가요?]

핸드폰을 쥔 현태가 문가에 가서야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네, 지금 바로 소희 씨 좀 바꿔주시겠어요?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어서 그래요.”

현태가 기뻐하며 말했다.

[네, 지금 바로 바꿔드리겠습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온 그가 흥분을 억누르며 소희에게 핸드폰을 건네주었다.

“소희 씨, 윤 대표님에게서 온 전화야.”

여전히 창밖의 풍경을 주시하고 있던 소희가 몇 초 후에야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빛은 몹시 흐리멍덩했는데, 여전히 현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 듯했다. 한참 후에야 그의 말을 알아차린 소희가 급히 핸드폰을 빼앗았고, 비틀거리며 통유리창 앞을 지나쳤다.

현태가 안타깝다는 듯 말했다.

“천천히, 조심해.”

소희는 이미 핸드폰을 든 채 말하고 있었다.

[이서 언니, 저를 향한 인터넷상의 악플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요... 그렇죠? 이미 회사에는 막대한 피해가 생겼을 거예요. 절대 저 같은 사람 한 명 때문에 회사가 피해를 볼 수는 없어요...]

“또 그런 엉뚱한 생각을 하는 거야?”

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난 그저 묻고 싶은 게 있어서 전화한 거야. 소희 씨, 최근에 장희령의 미움을 산 적 있었어?”

소희는 멍해졌다.

[장희령이요?]

“응.”

[장희령과 접촉할 일은 거의 없었어요. 굳이 장희령에게 미움을 살 이유를 찾는다면... 제가 언니의 비서라는 사실뿐이에요.]

지난번에 나나가 장희령의 타깃이 된 것도 이서와 사이가 좋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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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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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
작가님내일도연재부탁드입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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