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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인정이 없다

이튿날, 강명수와 강명호는 선물을 한 꾸러미 사서 강씨 집안 고택으로 안금여를 찾아갔다.

“큰어머님, 여러 해 못 뵈었는데도 예전과 다름없이 젊어 보이십니다.”

말을 잘하는 편인 강명호는 안금여를 보자마자 칭찬을 늘어놓았다.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도 없었거니와 모두 강상철과 강상규가 한 짓이기에, 두 시 조카들에게까지 못 본 체할 수는 없었던 안금여가 두 사람을 따라 같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입에 침이라도 바른 듯하구나. 모처럼 너희 둘이 방문했구나.”

강명호와 강명수는 서로 눈을 맞춘 뒤에 자신들이 방문 목적과 강상철, 강상규의 일을 꺼냈다.

“큰어머님, 저희 아버지께서 잠시 이성을 잃으셨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시고 한 번만 아량을 베풀어 주세요. 모두 한 가족 아닙니까?”

강명수는 울상을 지은 채 강상철, 강상규를 위해 사정을 했다.

아버지가 아무리 큰 잘못을 지었다 해도 감옥에 들어가는 상황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으로.

“맞습니다, 큰어머님. 만약 두 분의 존재가 걸리신다면, 두 분이 나오자마자 저희가 해외로 모셔 가서 큰어머님과 큰집 식구들이 신경 쓰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셋째 일가가 회사의 실권을 놓고 도전하는 것에 큰 집이 늘 신경을 쓰고 있음을 강명호는 잘 알고 있었다. 강명호와 강명수는 먼저 지연작전을 써서 큰집이 강상철과 강상규를 풀어주게 할 생각이었다.

다른 일은 나중에 결정해도 되었다.

당장의 급선무는 두 노인이 안에서 고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

“너희 둘 또한 무진의 숙부들이다. 그런데 너희들은 알고 있었니? 바로 너희들 아버지가 사람을 사서 무진의 차에 손을 대게 해서 무진의 차가 강으로 추락했다. 만약 무진의 명이 길지 않았더라면, 너희들이 지금 보게 되는 것은 아마도 무진의 시신이었겠지. 너희들은 어른이니 일의 경중을 아주 잘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안금여는 사건이 발생한 과정을 남김없이 두 사람에게 말해주었다. 옳고 그름을 잘 식별하기를 바라며.

강상철과 강상규는 정말 무진의 목숨을 노렸으므로, 지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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