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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견디시지 못할 겁니다

강상철과 강상규의 자식들 중 일부는 해외에서 독립된 일가를 이루며, 강씨 집안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강씨 집안처럼 뿌리가 오래된 큰 가문은 수많은 일가 친척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 집안의 지분을 나누다 보면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그래서 둘째, 셋째 일가는 다른 사업들을 벌였고, 국내에서 밥그릇 싸움을 하고 싶지 않았던 이들은 해외에 나가서 그 곳의 사업을 관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렇게 그들은 모두 강상철과 강상규의 사업을 도왔다.

이때, 자신들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자식들이 바로 해외에서 서둘러 귀국했다.

자신들의 아버지가 국내에서 벌인 일들에 대해 그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요 몇 년 동안 처자식들 모두 아버지 강상철, 강상규의 도움으로 아주 잘 지내왔다.

강상철과 강상규가 부정축재한 재산을 자신들도 부족함 없이 누렸다.

부친의 나이가 많으니 자식들이 상관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

이번 사태로 강상철과 강상규의 아들이 각각 한 명씩 해외에서 들어왔다.

강상철의 아들 강명수와 강상규의 아들 강명호.

둘째, 셋째 일가는 시종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두 사람의 관계도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었다.

귀국한 당일, 강상철의 집에 모인 두 사람은 안금여와 무진을 어떻게 설득할지를 두고 대책을 세울 예정이었다.

강상철의 부인 이선애는 남편이 한 짓에 분노가 일었지만, 어찌 되었든 수십 년을 부부로 지낸 사이였다.

강상철이 연행되어 수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집안에서 내조만 하던 그녀는 집에서 마음만 졸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항에, 아들이 귀국하자, 비로소 의지할 기둥이 생긴 듯했다.

아들 강명수를 본 그녀의 얼굴은 거의 눈물 범벅이었다.

“명수야, 네 아버지, 얼마나 영민한 분이었니? 이건 엉겁결에 저지른 실수가 분명해. 네가 꼭 네 아버지를 구해야 한다. 그 나이에 교도소에서 어떻게 지내실 수 있겠니?”

강상철의 부인은 아들 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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