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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많은 사람들을 해칠 뿐이다

마음속 응어리 때문인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는 안금여의 안색이 좀 창백했다.

옆에 앉아 있던 성연은 원래 안금여와 강운경,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안금여의 우울한 모습을 보고 결국 저도 모르게 안금여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할머니, 이 일은 할머니 잘못이 아니에요. 그러니 할머니가 그 죄를 덮어쓸 필요가 없어요. 만약 작은 할아버지 두 분이 이런 일을 않았다면, 감옥에 가실 일도 없었겠지요. 잘 생각해 보세요. 그룹 내 자리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인 작은 할아버지들인데, 할머님이 계속 마음 약해지셔서 봐 주면, 이후에 두 분은 더 심한 일도 할 거예요. 무진 씨 명이 길어서 이번은 다행히 잘 피해갔다고 해도, 다음에도 이렇게 운이 좋다는 보장은 없어요.”

성연의 말을 들으며 안금여의 울적했던 마음도 조금씩 풀렸다.

하긴, 강상철과 강상규가 이렇게 해봤자 결국 남은 물론 자신을 해치는 것일 뿐.

저들을 내버려 둔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해칠 게 뻔했다.

차라리 감옥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는 게 더 나을 터.

안금여의 얼굴에 웃음이 떠올랐다.

“성연이 네 말이 맞다. 이제, 너희들만 내 곁에 있다면, 아무 걱정이 없어.”

강상철과 강상규가 죽는다 해도 전혀 아쉽지 않다. 여한은 있겠지만.

하지만 안금여에게는 무진이 더 중요했다.

지금 자신의 소중한 아이들이 그녀 곁에 있었다. 살아온 한평생이 만족스러웠다.

“게다가 할머니, 작은 할아버지들이 앞뒤 분간도 없이 이런 일을 해서 할머니를 화나게 했잖아요. 이제 더 이상 그러지 못하실 테니 할머니는 마음 편안하게 계시면 돼요. 속을 썩이게 만드는 두 사람이 없어졌는데, 할머니는 어째서 더 기분이 안 좋아 보이시는 거예요?”

“기분이 안 좋은 게 아니라, 그저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을 뿐이야. 애초에 너희 두 작은 할아버지들도 꽤나 능력 있었단다. 만약 마음을 옳게 쓰기만 했었다면 승승장구했을 게다.”

안금여는 자기도 모르게 예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영감이 살아있을 때만 해도 두 시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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