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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작정하고 모함하다

일찍부터 회사에 온 무진은 미리 경찰에 신고하고 증거까지 제출한 상태였다.

무진이 비서 손건호에게 눈짓을 했다.

고개를 끄덕인 후 회의장 밖으로 나간 손건호가 전화를 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회의장에 나타났다.

WS 그룹 사옥 아래에서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

강상철과 강상규는 무진이 정말로 경찰에 신고할 줄은 몰랐다.

서로 눈을 마주친 두 사람의 서로의 눈에서 긴장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설마 강무진 저 놈이 정말 무슨 증거를 손에 쥐었단 말이야?’

무진이 이렇게 하는 것은 자신들과 정면으로 부딪히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갑을 들고 앞으로 나간 경찰은 미란다 원칙을 읊으며 강상철과 강상규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두 사람은 살인미수 혐의로 저희와 함께 경찰서로 가 주셔야겠습니다.”

차갑고 엄숙한 경찰의 표정으로 회의장 내 사람들의 마음까지 얼어붙는 듯했다.

차가운 수갑이 손목에 채워지고 나서야, 강상철과 강상규는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지금 자신들이 정말 경찰서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은 경찰서에 들어갈 수 없었다.

만약 들어가게 되면 나오기 어려울 것이기에.

강상철과 강상규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

“이봐, 이 일은 우리와 관계없어. 강무진 저 놈이 작정을 하고 우리를 모함하는 거야.”

강상규도 옆에서 허둥지둥 변명했다.

“맞습니다, 우리가 자기 앞길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 조카가 고의로 이런 일을 벌여 우리를 제거하려는 겁니다. 우리는 무고합니다.”

강상철과 강상규는 울상을 지으며 동정을 얻으려고 했다.

강상철이 눈시울을 붉혔다.

“이 나이의 우리가 어떻게 손자를 해치는 일을 했겠소? 이건 너무 억울하오.”

무진은 옆에서 저들의 쇼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가 손에 쥔 물증 증거는 강상철과 강상규가 뒤집을 수 없을 만큼 확실했다. 그도 할 말이 없었다.

경찰은 무진보다 더 냉담한 태도로 말했다.

“무슨 억울한 일이 있다면 경찰서에 가셔서 말씀하세요. 당신들이 무고하다면 당연히 경찰에서 곧 풀려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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