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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그들이 위기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회장 사무실 안. 소파에 무진과 안금여가 앉아 있었다.

안금여는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했다.

“그룹의 상속권이 분명 우리 큰 집에 있는데도 저들과 죽자사자 싸워야 하다니. 이제야 겨우 대의명분에 일이 제대로 되어가는 것 같다. 강상철, 강상규, 이번에 들어가면 그리 빨리 나오지 못할 게야.”

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았다.

“증거가 확실해서, 작은 할아버지 두 분 모두 몇 년은 안에 계셔야 할 겁니다.”

무진 또한 이날을 위해 오랜 시간을 참아 왔다.

강상철, 강상규 두 할아버지만 무진을 눈의 가시처럼 여기는 게 아니라, 무진에게도 두 작은 할아버지는 늘 께름칙한 그런 존재였다.

이제 이번 일을 통해 마침내 어느 정도 결말을 본 셈이다.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끝까지 몰아붙일 생각은 없었다.

두 할아버지들이 먼저 선을 넘은 것이다.

처음에는 적어도 혈연관계가 있으니,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는 진상들은 무진의 상상을 초월했다.

모든 비보가 그들로부터 온 것이었다.

지금 강상철, 강상규 두 사람이 구치소로 들어간 다음에야 마침내 편안한 며칠을 보낸 무진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불어 닥칠 태풍에 대해 아는 이는 없었다.

이번 사건 처리를 끝낸 무진은 도리어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그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해서 얻은 오늘이 아닌가?

무진의 안색이 너무 어두워 보였는지, 안금여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괜찮아, 이제 나쁜 일들은 모두 다 지나갔어. 너무 마음 쓰지 말아.”

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안금여의 말에 수긍했다.

……

경찰차에 올라타 경찰서로 연행되어 가던 강상철과 강상규는 계속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향후의 대책에 대해 말을 나누고 싶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경찰 때문에 입을 열지는 못하고 그저 눈빛으로 대신 대화를 나누었다.

강상철은 눈으로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보자는 뜻을 강상규에게 전달했다.

강무진이 어디에서 증거를 얻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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