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 제804화 두 사람 사이가 참 좋아요

공유

제804화 두 사람 사이가 참 좋아요

작가: 노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2-10 18:00:00
성연은 차에서 내려 무진과 함께 연구소로 돌아갔다. 무진이 떠난 뒤에 그녀의 얼굴은 평온과 냉담함이 사라지고 초조한 빛이 가득했다.

그녀는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교복을 꺼내 갈아입고 화장을 지우고 청아한 작은 얼굴을 드러냈다.

위장한 그 옷을 벗어버린 성연은 문을 열고 곧 떠나려 했다.

연구소 직원 한 명이 자료를 가지고 입구로 오는 것이 보였다.

성연을 본 직원의 눈이 반짝였다.

“보스, 계셨어요? 마침 제가 여기에 모르는 곳이 있습니다. 좀 가르쳐 주실 수 있습니까?”

“오늘은 일이 있으니 다음에 하자.”

성연은 말을 마친 후 발걸음이 멈추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 직원은 제자리에 서서 성연의 뒷모습을 보고 다소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 문제는 그를 며칠 동안 곤경에 빠뜨렸는데, 가까스로 보스를 만났건만 결국 버려졌다.

그가 슬퍼하는 것을 2초도 기다리지 않고, 한 사람이 뒤에서 그의 어깨를 잡아당겼다.

“무슨 어려운 문제야? 형님에게 보여줘. 저렇게 바쁜 보스를 방해하면 안 돼지.”

직원이 콧방귀를 뀌었다.

“네가 할 수 있으면, 내가 그렇게 한 문제에 매달려 있었겠어?”

말이 끝나자 그는 자료를 들고 떠났다. 다른 직원은 그 모습을 보며 하는 수 없이 고개를 저으며 따라갔다.

성연은 연구실에서 나오자마자 택시를 타고 쉬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녀는 차가 뒤집히기라도 하는지 줄곧 운전사에게 빨리 하라고 재촉했다.

운전사는 그녀가 그렇게 조급해하는 것을 보고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엠파이어 하우스로 갔다.

이 운전사는 여전히 성실해서 평소 성연이 집에 도착할 때보다 시정이 절반으로 단축되었다.

그녀는 돈을 더 주고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힐끗 훑어보니 거실이 텅 비어 있는 것을 본 성연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진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소파에 앉자마자 집사가 다가와 물었다.

“작은 사모님, 야식을 드시겠습니까? 오늘 밤 야식은 무엇을 준비할까까?”

성연은 자신이 방금 무진과 먹었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805화 화내는 게 아닌가

    무진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성연은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핸드폰 화면을 넘기면서 만둣국을 홀짝홀짝 먹고 있는 모습이 무척 즐거워 보인다.그러나 무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걸어가서 성연의 휴대전화를 채어 갔다.온라인 기사를 보고 있던 중에 갑자기 무진이 폰을 뺐어가니, 성연의 얼굴에 짜증이 묻어났다.“무진 씨, 뭐 하는 거예요?”무진은 성연의 뺨을 쥐었다.그의 동작은 가볍지 않았다. 곧 성연의 볼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 이 동작은 일종의 징벌의 의미가 있다.성연은 뺨이 아팠다. 얼굴을 가리고 눈에 생리적인 눈물이 맺혔다. 눈물이 눈가에 맴돌았다. 떨어질 듯 말 듯 불쌍해 보였다.무진은 마음이 약해지지 않은 채 화면을 끄고 휴대폰을 다른 쪽에 놓았다.자신은 성연의 옆에 앉았다.성연은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의자를 들고 좀 멀리 떨어져 고개를 숙이고 만둣국을 먹었다.무진이 어쩔 수 없이 말했다.“어쨌든 넌 의술을 한다는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 핸드폰을 보는 게 눈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몰라? 응?”그 이유를 듣고 성연은 어이가 없었다.“무진 씨, 당신 방금 영감님 같은 소리 한 거 알아요? 난 어쨌든 성인인데 가끔 놀면 어때서? 게다가 그동안 내가 그렇게 바빠서 놀면서 긴장을 풀고 싶었는데, 당신은 아무 말도 없이 손을 댔어!”성연은 가슴이 답답해서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돌아갔다. 그리고 고소하는 눈빛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그렇게 오래 허둥지둥 일하며 애써 도와줬건만, 이런 작은 자유마저 박탈하다니.‘나는 뭐 쉬운가?’“나는…….”무진은 단지 집안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성연의 반응이 그렇게 격렬할 줄은 몰랐다.성연은 계속 머리를 묻고 그릇에 있는 만둣국을 재빨리 먹었다.입에 만두를 물고 있는 그녀의 동작은 매우 무거워서 마치 만두에게 분풀이를 하려는 것 같다.강씨 집안 요리사의 솜씨는 아주 좋아서 작은 만두 속의 재료가 아주 꽉 찼다.“맛이 신선하고, 성연은 원래 무진을 초

    최신 업데이트 : 2024-02-11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806화 한심하다

    다음 날, 안금여는 회사에 갔다. 월요일은 회의와 총결산이 있는 날이었다.지난 한 주간 내내 무진은 자취를 감추었고, 무진이 자리를 비운 동안에 안금여가 관리해 왔다.회사의 직급에 상관없이 모두들 뒤에서 이에 대해 떠들어댔고, 온갖 버전의 말들이 쏟아졌다.안금여도 들었지만 못 들은 척했다. 사람들이 떠들고 싶은 대로 떠들라고 내버려 뒀다.평소에 강상철과 강상규는 시늉만 하다가 회의가 끝난 후에 자신들의 의견을 말했다.그러나 오늘은 아예 대놓고 자신들의 목적을 바로 말했다.“회장님, 회사 대표 자리가 일주일이나 비어 있습니다. 이제 적당한 사람을 찾아 회사를 맡아 관리하게 해야 합니다. 옛말에도, 나라에는 하루라도 왕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내 많은 사람들이 회장님 결단만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강상철이 먼저 의견을 제시하며 선전포고를 했다.무진의 사고 있은 후로 이미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무진에 관해서는 여전히 소식이 없었다.강상철, 강상규 쪽에서 파견한 수하들도 별다른 소식을 얻지 못했다.그 말은 강무진이 어쩌면 정말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설령 강무진의 수단과 능력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말이다.결국에는 자신들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다.무진이 없는 지금, 큰 집은 안금여 늙은이 혼자였다. 강상철과 강상규는 당연히 두려움을 상실했다. 큰 집의 입장 같은 건 봐줄 생각 없이 대담하게 자신들의 생각을 말했다.주주들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무진이 나타나지 않은 지 일주일이 지나며, 안금여의 관리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강상철, 강상규는 모든 주주들이 자신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래서 강상철과 강상규는 회의 절차 같은 건 신경 쓰지도 않은 채 그런 말을 한 것이다.“업무보고를 위해 많은 부서장들이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업무 보고 끝나고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지요.” 안금여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강상철,

    최신 업데이트 : 2024-02-11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807화 네가 어떻게 살아 있어

    회장 안금여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자, 당연히 아무도 믿지 않았다.그저 안금여가 자기 마음대로 강무진의 자리에 앉힐 사람을 찾았다고만 생각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무진 대표가 없으면 큰 집의 권위도 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안금여가 아무리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 해도 대체를 바꿀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상석에 앉아 있던 안금여는 저들의 반응을 눈에 담으며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찰칵-누군가 회의실 문을 열었다.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보았다.검은 슈트 차림의 무진이 사람들 앞에 서 있었다.비서 손건호가 여전히 그의 곁을 지켜 선 채로.그 모습을 목격한 회의장 내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강무진 대표, 차가 강에 추락하면서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고 하지 않았어요?”“구조대원들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까?”“근데 어떻게 멀쩡한 모습으로 여기에 나타난 거지요?”“안금여 회장은 강무진 대표가 살아 있다는 것을 이미 알면서도, 일부러 여태까지 숨긴 채 이때를 기다렸던 걸까요?”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제각각 달랐다.다들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중, 가장 놀란 이들은 당연히 강상철과 강상규 쪽 사람들이었다.강상철과 강상규의 눈에 충격의 빛이 가득했다. 강상규가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네가 어떻게 아직도 살아 있어?”분명히 처음부터 무진이 행방을 쫓아 많은 사람들을 파견했지만, 무진의 그림자도 찾을 수 없었다.모든 수색과 조사에서 강무진은 이미 죽은 것이 확실하다고 결론을 지었다.게다가 시신도 찾을 수 없었다.그때, 강상철과 강상규 모두 속이 다 시원함을 느꼈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었다.강무진만 없으면, 큰 집은 쓰러지고 말 테니까.그리고 자신들이 회사를 물려받는 것도 시간문제일 테니까.그런데 지금, 강무진이 멀쩡한 모습으로 자신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이걸 자신들이 어떻게 받아들인다는 말인가?애초에 수하들에게 수색 범위를 넓혀 강무진을 찾으라고 신신당부를 했었다.절대

    최신 업데이트 : 2024-02-11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808화 그의 목숨을 원한다

    무진의 말에 강상철과 강상규가 잠시 당황했다.‘설마 강무진이 뭔가 알아낸 것일까?’무진의 차량 사고는 아주 은밀히 진행했다. 경비원 쪽도 이미 입을 열지 못하도록 처리를 해 두었으니, 아무도 자신들을 의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무진이 진짜 우릴 의심한다고 해도 증거가 없어.’그런 생각을 하자, 두 사람은 마음을 좀 진정시킬 수 있었다.강상철은 곧바로 강한 척하며 아랫사람을 훈계하는 투로 소리쳤다.“강무진,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어찌 손아래 사람이 어른을 이처럼 모독하는 말을 하는 게야?”강상규도 따라서 말했다.“무진이 네가 실종되고, 형님이 능력 있는 사람을 너 대신 세우려고 하신 것은 순전히 회사를 위한 결정이어. 넌 이 일로 둘째 할아버지를 원망하면 안돼. 형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네가 이해해 드려야지.”강상철와 강상규, 두 사람 중 하나는 시퍼렇게 질린 얼굴을, 또 다른 하나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있는 게 무척 잘 어울리는 모양새다.저들의 진면목을 진작 알지 못했더라면, 무진 또한 저들의 말을 믿었을 지도 모른다.어쨌든 무진 또한 저 두 집안 어른을 자란 셈이다. 하지만 속에 독사 같은 마음을 품고 있을 줄은 몰랐다.두 사람을 바라보는 무진의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회의장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더니, 이내 분위기가 완전히 얼어버렸다.일부 주주는 양 측을 화해시키겠다는 생각으로 일어나서 말했다.“저도 압니다. 양 측 모두 그룹의 대표 직을 놓고 다투고 있는 것을요. 강상철, 강상규 사장의 말이 때론 귀에 거슬리더라도, 어쨌든 강 대표의 할아버지들이십니다. 그러니 강 대표도 이쯤에서 적당히 멈추고, 두 어른을 멋대로 몰아붙이지 마세요.”“맞습니다, 강상철, 강상규 사장은 강 대표의 집안 어른들 아니십니까? 또 돌아가신 강상중 초대 회장님의 친동생분들이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어떻게 강 대표에게 그런 일을 했겠습니까? 그것도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을요.”“강 대표의 능력은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02-11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809화 작정하고 모함하다

    일찍부터 회사에 온 무진은 미리 경찰에 신고하고 증거까지 제출한 상태였다.무진이 비서 손건호에게 눈짓을 했다.고개를 끄덕인 후 회의장 밖으로 나간 손건호가 전화를 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회의장에 나타났다.WS 그룹 사옥 아래에서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강상철과 강상규는 무진이 정말로 경찰에 신고할 줄은 몰랐다.서로 눈을 마주친 두 사람의 서로의 눈에서 긴장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설마 강무진 저 놈이 정말 무슨 증거를 손에 쥐었단 말이야?’무진이 이렇게 하는 것은 자신들과 정면으로 부딪히겠다는 것을 의미한다.수갑을 들고 앞으로 나간 경찰은 미란다 원칙을 읊으며 강상철과 강상규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두 사람은 살인미수 혐의로 저희와 함께 경찰서로 가 주셔야겠습니다.”차갑고 엄숙한 경찰의 표정으로 회의장 내 사람들의 마음까지 얼어붙는 듯했다.차가운 수갑이 손목에 채워지고 나서야, 강상철과 강상규는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지금 자신들이 정말 경찰서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어떻게 해서든 자신들은 경찰서에 들어갈 수 없었다.만약 들어가게 되면 나오기 어려울 것이기에.강상철과 강상규는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이봐, 이 일은 우리와 관계없어. 강무진 저 놈이 작정을 하고 우리를 모함하는 거야.”강상규도 옆에서 허둥지둥 변명했다.“맞습니다, 우리가 자기 앞길의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한 조카가 고의로 이런 일을 벌여 우리를 제거하려는 겁니다. 우리는 무고합니다.”강상철과 강상규는 울상을 지으며 동정을 얻으려고 했다.강상철이 눈시울을 붉혔다.“이 나이의 우리가 어떻게 손자를 해치는 일을 했겠소? 이건 너무 억울하오.”무진은 옆에서 저들의 쇼를 지켜보고 있었다.그가 손에 쥔 물증 증거는 강상철과 강상규가 뒤집을 수 없을 만큼 확실했다. 그도 할 말이 없었다.경찰은 무진보다 더 냉담한 태도로 말했다.“무슨 억울한 일이 있다면 경찰서에 가셔서 말씀하세요. 당신들이 무고하다면 당연히 경찰에서 곧 풀려날 겁니다.”모든

    최신 업데이트 : 2024-02-12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810화 오해는 없다

    곧 강상철과 강상규가 경찰에 연행되었다.무진은 사건과 관련된 세세한 것 하나 남김없이 경찰에 밝혔다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릴 때부터 회사 내 직원들 모두 삼삼오오 창가 주위에 모여 사태를 지켜봤다.그래서 강상철과 강상규가 연행되어 갈 때, 회사는 떠들썩했다.심지어 둘러서서 보던 사람들 중의 일부는 놀라서 식은땀이 흘렀다.강상철, 강상규, 회사 내 두 거물이 모두 잡혔다.만약 끝까지 파고들어 간다면 분명 자신들까지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강무진 대표가 자신들까지 파고들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그러나 내막을 잘 모르는 일부 사람들은 옆에서 마치 재미난 가십거리라도 생긴 양 신나게 떠들었다.어느 순간, 강상철과 강상규 측에서 강무진을 죽이려 했었다는 소문이 회사 전체를 뒤덮었다.회사 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이 일로 의론이 분분했다.쉬는 시간에 모였다 하면 모두 이 화제를 입에 올렸다.회사 밑바닥 직원들은 강무진 대표가 자신들까지 돌아볼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그래서 회사 내 채팅방에서는 더 거리낌 없이 의견을 나누었다.한 부서의 팀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이 일, 도대체 사실이야? 아니야? 위의 분들 말로는, 강상철과 강상규 사장이 평소에 좀 지나치긴 해도 사람의 목숨을 없애려 할 정도는 아니래. 게다가 강무진 대표는 저들의 손자잖아.”“너는 모르고 있지? 재벌 가문의 물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깊다고 봐야 해. 깨끗한 건 하나도 없다고. 내가 보기에, 강상철, 강상규 사장은 좋은 사람들이 아닌 것 같아. 그러니 그 두 사람 위해서 변명할 생각 마.”“내 생각에도 말이야, 이 일은 절대 그냥 뜬 소문만은 아니야. 강 대표가 그렇게 밑도 끝도 없는 일을 하지 않았을 거야. 경찰까지 왔는데, 이게 가짜겠어? 분명히 그럴 리가 없어. 저 두 늙은 영감이 사람을 죽이려고 했음. 땅! 땅!”마음 약한 젊은 여사원들은 저들의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한 그룹의 대표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강무진

    최신 업데이트 : 2024-02-12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811화 그들이 위기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회장 사무실 안. 소파에 무진과 안금여가 앉아 있었다.안금여는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했다.“그룹의 상속권이 분명 우리 큰 집에 있는데도 저들과 죽자사자 싸워야 하다니. 이제야 겨우 대의명분에 일이 제대로 되어가는 것 같다. 강상철, 강상규, 이번에 들어가면 그리 빨리 나오지 못할 게야.”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았다.“증거가 확실해서, 작은 할아버지 두 분 모두 몇 년은 안에 계셔야 할 겁니다.”무진 또한 이날을 위해 오랜 시간을 참아 왔다.강상철, 강상규 두 할아버지만 무진을 눈의 가시처럼 여기는 게 아니라, 무진에게도 두 작은 할아버지는 늘 께름칙한 그런 존재였다.이제 이번 일을 통해 마침내 어느 정도 결말을 본 셈이다.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끝까지 몰아붙일 생각은 없었다.두 할아버지들이 먼저 선을 넘은 것이다.처음에는 적어도 혈연관계가 있으니,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하지만 사건을 파헤칠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는 진상들은 무진의 상상을 초월했다.모든 비보가 그들로부터 온 것이었다.지금 강상철, 강상규 두 사람이 구치소로 들어간 다음에야 마침내 편안한 며칠을 보낸 무진이었다.그러나 앞으로 불어 닥칠 태풍에 대해 아는 이는 없었다.이번 사건 처리를 끝낸 무진은 도리어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사실 그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았다.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해서 얻은 오늘이 아닌가?무진의 안색이 너무 어두워 보였는지, 안금여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괜찮아, 이제 나쁜 일들은 모두 다 지나갔어. 너무 마음 쓰지 말아.”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안금여의 말에 수긍했다.……경찰차에 올라타 경찰서로 연행되어 가던 강상철과 강상규는 계속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향후의 대책에 대해 말을 나누고 싶었지만, 바로 옆에 있는 경찰 때문에 입을 열지는 못하고 그저 눈빛으로 대신 대화를 나누었다.강상철은 눈으로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보자는 뜻을 강상규에게 전달했다.강무진이 어디에서 증거를 얻었는지

    최신 업데이트 : 2024-02-12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812화 그들이 죽기를 간절히 바란다

    퇴근 시간.안금여는 회사에서 퇴근 시간까지 버틴 후에 귀가했다.집에 도착해서 부드러운 소파에 몸을 묻은 채 경찰서로 연행된 강상철과 강상규를 생각하니 마음이 좀 서글펐다.한탄성을 뱉은 안금여가 입을 열었다.“요 몇 년, 회사의 실권을 놓고 둘째, 셋째 서방님과 계속 싸워왔지. 영감이 살아 있을 때, 이미 저들의 야심을 알았지만, 적당히 알면서도 모른 척 눈감아줬다. 그랬더니 결국 지금 무진의 목숨까지 노린 거야.”강상철과 강상규가 이 정도로 선을 넘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마터면 손자 무진을 잃을 뻔한 것이다.어쨌든 먼저 간 영감을 생각해서 그래도 얼마간 체면을 봐 주었건만.그러나 저들은 이미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WS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그들은 정신을 잃은 것이다.이런 짓까지 저지르다니 정말 비웃음거리다.만약 저들이 그룹을 잘 운영할 수만 있다면, 회장 직을 넘겨주지 못할 것도 아니었다.하지만 애석하게도, 강상철과 강상규는 너무 탐욕스러웠다. 회사가 그런 두 사람의 손에 떨어진다면 무슨 불법적인 짓까지 저지를 지도 모를 일.둘째, 셋째 일가의 두 손자는 또한 싹이 노랗다.100년 역사의 기업인 WS그룹이 저들의 손에서 망가지게 할 수는 없었다.오늘 이 지경에 이르러서야 회사를 둘러싼 집안 내분의 결말이 난 셈이다.안금여가 길게 한숨을 내쉬자, 강운경이 옆에서 위로했다.“엄마, 저들은 감옥에 가도 싸요! 저들 때문에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저런 짐승만도 못한 사람들은 그럴 가치가 없어요.”강상철과 강상규의 소행만 생각하면 운경은 여전히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다.무진에게 여태껏 어떤 인정도 베풀지 않았던 저들이었다.회사에서는 더욱 인정 사정없이 말했다.어릴 때부터 무진이 ‘미치광이 불구’라는 소문이 밖으로 떠돌아다녔는데, 역시 강상철, 강상규가 만들어 퍼트린 것이었다.무진에게 ‘무능한 놈’이라는 이미지로 씌우면 안금여가 물러난 후, 자신들이 명실상부하게 회사를 이을 수 있을 거라는 계산 아래.알면서도 못 본 척했

    최신 업데이트 : 2024-02-12

최신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6화 안진검도 꼬셨어?

    모혜정은 바로 안진검의 회사에 와서 안진검을 찾았다.직원들은 모두 모혜정이 안진검의 약혼녀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감히 막지 못했다.“오늘 저녁 같이 식사해. 좋은 식당을 찾았어.” 모혜정은 당당하게 말했다.‘어차피 안진검은 내 약혼자인데, 내가 부리지 않으면 누구를 부리겠어?’“바빠, 시간 없어!”안진검은 머리도 들지 않고 바로 모혜정의 제안을 거절했다.모혜정은 그의 이런 태도에 화가 나서 웃었다.“진검씨, 당신은 내가 당신의 명실상부한 약혼녀라는 걸 알아야 해! 매번 같은 핑계를 쓰는데, 나한테 변명하며 얼버무리는 것조차 귀찮다는 거야?”“당신도 알겠지만 우리 혼약은 부모님이 정하신 거야. 나는 당신에게 감정이 없어.” 안진검은 여태까지 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서 모혜정과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모혜정은 그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모혜정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진검 씨, 송성연이 마음에 든 거지. 말해!”비록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성연의 미모는 그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안진검이 또 성연에게 밥을 사 준다면 이건 정말 문제야!’서류를 처리하고 있던 안진검은 모혜정이 그야말로 억지를 부린다고 느꼈다.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지 않았다.“빨리 대답해. 당신, 송성연이 마음에 들었지? 걔가 마음에 들어서 나한테 이렇게 말하다니, 나를 뭘로 보는 거야?” 모혜정의 목소리는 톤이 아주 높아서 귀가 아플 정도였다.안진검은 여전히 편안한 모습으로 서류를 처리했다.“진검 씨, 솔직히 말해. 그 여자한테 빠져서 내가 약혼자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거 아니야!”안진검이 대답하지 않자, 모혜정이 달려가서 안진검의 팔을 잡아당겼다.안진검은 정말 귀찮았다.‘오늘은 좋은 소식이 하나도 없어.’‘모혜정도 옆에서 쉬지 않고 따지고 있지.’안진검은 정말 모혜정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진검 씨, 벙어리야? 왜 말을 안 해? 빨리 말을 해!” 모혜정은 손을 뻗어 안진검의 팔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5화 총명한 사람

    그리고 반대쪽. 부하들의 보고를 듣던 안진검은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성연이 고향으로 내려가 있던 동안.안진검은 수하들에게 성연의 단서를 찾아내라고 했지만 줄곧 찾지 못했다.그래서 안진검은 화가 나 있었다. ‘원래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빨리 송성연과 친구가 되려고 했는데.’‘결국 계획이 중단되었어.’‘송성연에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건 강무진 쪽의 소식도 늦어진다는 걸 의미해.’‘송성연의 주선이 없다면, 강무진은 나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지 않을 거야. 또 단서를 잡고 내 신분을 똑똑히 조사할 수 있을 거야.’‘이 모든 것은 송성연을 통해서만 할 수 있어.’그러나 지금 결과가 없으니, 안진검이 어떻게 이 화를 참을 수 있겠는가!안진검의 안색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다.안진검의 앞에 선 수하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이때 핸드폰이 울리자, 안진검은 핸드폰 화면을 들여다보았다.마음속으로는 불만스러웠지만 그래도 말투를 가다듬었다.“의부님.”안진검이 부하에게 손짓하자, 부하는 마치 사면이라도 받은 것처럼 기뻐하며 나갔다.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바로 MS 가문의 대장로였다.안진검의 목소리를 들은 대장로가 말했다.“어떻게 된 거야? 애초에 떠날 때 이미 계획을 다 세워놓지 않았어? 지금 왜 이렇게 오랫동안 소식이 없는 거야?”“의부님, 죄송합니다. 잠시 사고가 생겨서 진행이 중단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안진검은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장로에게 사과했다.“내게 사과해도 소용없어. 지금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이 일을 주시하고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시간을 끌었지만, 더 이상 성과가 없다면 가문의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거야! 만약 다른 사람을 보내기로 결정이 나면, 네가 위로 올라갈 기회는 없어!”대장로의 목소리에는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가까스로 이 기회를 잡은 안진검이 어떻게 기회를 놓칠 수 있겠는가?서둘러 대장로에게 애원했다.“의부님,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십시오. 제 계획이 곧 성과가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4화 결혼식에는 참석해야지

    식사를 마치자 종업원이 디저트를 가지고 왔다.네 사람은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래함은 줄곧 유채연의 손을 꽉 잡은 채 놓으려 하지 않았다.유채연은 처음에는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과시하는 것이 정말 쑥스러워서 손을 빼려고 했다.그러나 나중에는 정말 그래함을 말릴 수가 없어서 그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었다.“사형,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세요? 외국으로 나갈 거예요?” 성연은 그래함의 기초가 해외에 있으니까 결국 출국할 거라고 생각했다.‘다만 채연 언니가 좀 걱정이야.’‘지금 국내에서의 차이에도 아직 적응하지 못했는데, 만약 외국에 간다면 틀림없이 더 힘들 거야.’해외라는 말을 듣자 유채연은 눈살을 찌푸렸다.“그래함, 우리 해외로 가야 해?”유채연은 시종 열등감에 빠져 있었다.그래함이 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은 조금도 알지 못했다.그래함이 외국에서 유학했다는 것만 알고 있어서, 이제는 돌아왔으니 다시 해외로 나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유채연이 눈썹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그래함은 유채연이 내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그래함도 유채연이 즉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강요할 생각은 없었다.“채연아, 해외로 한 번은 나가야 해.” 해외야말로 그래함이 있어야 할 곳으로 더욱 편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하지만 나는 영어도 할 줄 모르는데, 해외로 나가면 나는 어떻게 해?” 유채연의 눈에는 곧 출국하게 될 긴장과 당황스러움이 담겨 있었다.‘국내에서는 그래도 다른 사람과 교류라도 할 수 있지만, 출국한다면 비행기 티켓도 못 살 거야.’“채연아, 아직 얘기 안 끝났어. 내가 너하고 여행을 갈 거야. 우리 먼저 국내부터 시작하는 게 어때?” 그래함이 유채연을 보고 말했다.유채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하는 거라면 가도 괜찮겠지.’‘그런데...’“일은 안 해도 돼? 일이 바쁘지는 않아?”유채연은 자신 때문에 그래함이 지체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괜찮아. 내가 귀국했을 때 챙겨놓고 왔어. 다른 사람이 처리하니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3화 어떻게 꿈이겠어?

    무진과 성연은 잠시 낮잠에 빠져들었다.저녁이 되자 무진이 예약한 곳으로 가서 그래함과 유채연과 함께 밥을 먹었다.유채연을 본 무진은 정말 미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예쁜 여자들도 많지만.’‘세상 물정을 모르는 그런 단순함은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지.’‘그래서 그래함이 좋아했구나.’무진은 유채연이 수줍게 그래함의 뒤에 숨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먼저 유채연에게 인사를 했다.“유채연 씨, 안녕하세요, 저는 성연이 약혼자인 강무진입니다.”유채연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대답했다.“안녕하세요.”요리가 곧 나오자 무진이 말했다.“채연 언니, 사양하지 마시고 드시고 싶은 대로 드세요. 모두 친구인데 너무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지요.”성연도 웃으면서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언니. 이 집의 생선 요리는 정말 잘 해요. 비린내도 하나도 없는 데다가 아주 신선해요. 빨리 먹어봐요.”말을 하면서 유채연의 접시에 듬뿍 집어 주었다.유채연은 약간 머뭇거렸다.이제야 자신과 그래함과의 차이를 실감한 것이다.이전에 자신은 넘볼 수 없었던 곳을 그래함은 마음대로 도달할 수 있었다.게다가 유채연은 이런 고급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어서 다소 불편했다.거의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집어주는 대로 먹었다.‘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뜨기처럼 행동하면 그래함이 망신을 당하겠지.’그래함은 유채연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스테이크를 썰어 유채연의 앞에 주면서 말했다.“당신이 낯선 음식을 잘 먹지 못할까 봐 완전히 익힌 걸로 시켰어. 입맛에 맞는지 먹어봐.”유채연은 다 익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아무리 맛없는 음식도 다 먹었는데, 이렇게 비싼 음식은 말할 것도 없어.’고개를 숙이고 먹으려고 할 때, 그래함이 휴지로 유채연의 입을 닦아주면서 낮은 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만약 먹기 싫으면, 먹지 말고 그냥 놔두고 다른 걸 먹어.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억지로 먹을 필요는 없어. 나는 단지 당신이 즐겁게 식사하길 바랄 뿐이야.”그래함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2화 괜찮아

    ‘그래함과 무진 씨 사이는 썩 괜찮은 것 같아.’성연은 두 사람이 언제 번호를 교환했는지도 몰랐다.‘그런데 사형이 전화를 받는 속도가 꽤 빨랐어.’성연은 궁금해하며 물었다.“사형하고 채연 언니는 뭐하고 있대요?”‘채연 언니가 멀미를 했으니까, 사형도 당연히 언니하고 같이 쉬고 있었을 텐데.’‘전화를 그렇게 빨리 받을 수가 없어.’그래서 성연은 약간 궁금해졌다.“두 사람이 뭘 하고 있었는지 알아맞혀 봐?” “뭐 먹고 있었나...?” 성연이 머뭇거리며 답을 말했다.“두 사람은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도 서둘러야 하지 않겠어?”성연은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면서 얼굴을 가렸다.‘사형하고 언니는 대낮인데도...’‘하필이면 무진 씨가 들었어.’‘하지만 두 사람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지. 호텔에는 방해하는 사람도 없으니까 바로 불이 붙은 거야.’‘감정을 억누를 수 없는 것도 정상일 거야.’말을 하던 무진이 성연에게 바로 키스를 했다.무진의 키스를 받은 성연은 숨을 헐떡이며 무진의 품에 안겨 있을 수밖에 없었다.무진의 동작은 갈수록 대담해졌다.성연의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너무 조급하게 그러지 말아요.”‘여긴 집무실이라서 언제든지 사람들이 들어올 거야.’‘문을 잠그더라도 누군가 보고하러 문을 두드릴 거야.’성연은 아직 이런 정도로 개방적이지는 않았다.그리고 아이를 만드는 것도 조급해하지 않았다.‘적어도 결혼식 후에 생각해야지.’‘나는 아직 그렇게 젊은데, 아이가 생기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해.’‘생각만 해도 정말 귀찮아.’“안 돼, 우리 집으로 돌아가자.” 성연이 사무실에서 그러는 걸 원하지 않는 이상, 무진도 개의치 않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그곳이라면 조용하고 공간도 넓어서 아무도 방해하지 않을 거야.’“무진 씨, 좀 진정해요...”성연은 얼굴을 붉히며 무진의 가슴을 밀어냈다.‘무진 씨는 정말 갈수록 대담해져.’‘누가 강무진을 금욕주의자라고 했어?’‘나를 잡아먹으려고 눈이 벌개져 있는데, 그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1화 서로를 향한 사랑

    무진은 전례 없이 빠른 발걸음으로 사무실에 들어섰다.문을 열고 성연의 뒷모습이 보이자,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곧장 달려가서 성연을 백허그로 안았다.고개를 돌린 성연이 무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 키스를 날렸다.무진은 키스를 잠시 중단하고 대표실 문을 잠궜다.이어서 성연에게는 숨막히고 공격적인 키스가 기다리고 있었다.무진의 손도 슬슬 위험 수위를 넘나들기 시작했다.점점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성연도 빨갛게 뺨이 달아올랐지만 무진의 손을 잡고 막았다.“지금은 회사라서 안 돼요.”성연이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계속해서 진도를 나가려던 무진은 마음속의 욕망을 억지로 눌러야 했다.그리고 성연을 품에 꼭 안았다.한참이 지난 뒤에야 무진의 마음이 비로소 진정되었다.성연을 껴안은 채 소파에 앉았다.그리고 나서야 성연에게 그래함의 일에 대해 물었다.“어떻게 됐어?”성연은 그래함과 유채연의 일을 간단하게 말해주었다.그전의 우여곡절들은 많이 생략했지만, 그래도 핵심적인 내용들은 거의 다 말했다.이야기를 듣고 난 무진은 큰 충격을 받았다.‘그래함이 그렇게 다정한 남자인 줄 몰랐네.’‘그래함의 권력과 지위라면 어떤 여자인들 얻지 못하겠어?’‘줄곧 고향의 연인만을 애타게 기다렸다니.’무진의 생각이 지나치다고 탓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 바로 그렇기 때문이다.‘그러나 내가 성연과 함께 있을 때 성연의 신분도 그리 대단하지 않았어.’‘감정이란 건 아무것도 보지 않고 오로지 느낌만 따라야 해.’무진은 유채연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좀 궁금해졌다.‘그래함 같은 대단한 남자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라니.’“무진 씨도 믿기지 않지요?” 성연이 고개를 들면서 물었다.“그래.”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좀 믿기 힘든 일이야.’“이전에 사형이 채연 언니를 찾고 싶다는 말을 했을 때, 나는 더 믿을 수가 없었어요. 나중에 사형이 예전에 채연 언니가 자신에게 준 증표를 여전히 가지고 있었고, 채연 언니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걸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60화 무진 씨를 찾으러 왔어요

    북성에 도착하자 그래함은 유채연을 데리고 최고급 호텔을 체크인했다.뒤에서 그들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고 있던 성연은 자기도 모르게 무진이 생각났다.‘나도도 약혼녀가 있는 사람이야. 뭐.’‘요 며칠 사형과 채연 언니가 애정을 과시하는 것만 바라보았지.’유채연과 그래함도 성연을 잊지 않았다.유채연이 물었다.“성연아, 너 우선 우리 호텔로 가서 쉬지 않을래? 차를 그렇게 오래 탔는데 힘들었잖아.”유채연은 멀미가 나서 창백한 표정으로 그래함의 품에 기대고 있었다.“됐어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두 사람의 세계를 방해할 수 있겠어요? 저는 먼저 갈게요.” 성연은 두 사람에게 손을 흔들며 혼자 차를 타고 떠났다.유채연은 성연이 떠나는 방향을 보면서 걱정했다.“성연이 걔가 갈 곳이 있어? 시간도 늦었는데 여자가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특히 이런 대도시에서는.”그래함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채연아, 성연이는 이곳에 대해서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너 잊었어? 전에 내가 너한테 말했잖아. 성연이에게는 아주 대단한 약혼자가 있다는 거 말이야.”유채연은 알 듯 모를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성연에 대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그래서 약혼자를 찾아간 거야?”“그래, 걱정하지 마. 지금 멀미하지? 힘들면 내가 밖에 나가서 약 좀 사올까?” 그래함은 유채연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유채연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좀 자면 돼.”“그럼 그렇게 해.” 그래함도 마음 놓고 유채연을 혼자 둘 수 없었다.‘처음 이곳에 왔는데, 내가 채연이 곁에 없다면 채연이가 불안해할 가능성이 높아.’한편 성연은 바로 무진을 찾아갔다.그러나 자신이 돌아온 걸로 무진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주려고 무진에게는 말하지 않았다.성연은 예전에 지문을 입력해 놓아서, 보고 없이 바로 최고층까지 갈 수 있었다.요 며칠 동안 무진을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이제 곧 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설레는 듯했다.성연이 집무실 입구에 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59화 외삼촌을 힘들게 했어

    외삼촌은 다가가서 무릎을 꿇은 두 사람을 부축했다.여전히 울고 있던 유채연이 일어나자, 그래함이 어깨를 감싸고 위로했다.“얼른 가거라.” 외삼촌도 울먹이는 목소리였고, 두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그래함은 외삼촌을 한 번 본 뒤 유채연이 차에 타도록 부축해 주었다.유채연은 외삼촌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성연이 그들의 뒤를 따랐다.외삼촌이 몸을 돌릴 때 눈물이 땅에 떨어지는 걸 봤지만, 유채연이 걱정할까 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성연이 옆에서 따라서 소리쳤다.“외삼촌, 제가 채연 언니하고 자주 돌아올 게요. 저는 외삼촌 가게 하드가 좋아요.”그제야 서둘러 눈물을 닦은 외삼촌이 몸을 돌려서 말했다. “그래, 너희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마.”차가 천천히 시동을 걸자, 창밖의 장면도 빠르게 바뀌었다.차에 앉아서도 유채연은 여전히 훌쩍거렸다.그래함은 유채연을 꼭 안고 자신의 품에 기대게 했다.“채연아, 외삼촌이 보고싶으면 앞으로 자주 돌아와서 볼 수 있어. 내가 같이 올게.”“정말?” 그래함을 바라보는 유채연의 눈은 마치 토끼의 눈처럼 빨갛게 달아올랐다.“물론이지, 네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내가 다 해 줄게.” 예전에는 그래함도 뭘 해도 혼자였다.하지만 이제 유채연이 있으니 모두 달라졌다.그래함은 틀림없이 유채연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다.어쩌면 유채연을 위해 정말 국내로 이주할 수도.“그런데 내가 없는데 외삼촌은 어떡하지? 자기 몸을 잘 추스릴까?” ‘예전에는 집안의 모든 일을 내가 책임졌지.’‘지금 내가 떠났으니 외삼촌은 잘 수습할 수 있을지 몰라.’성연은 조수석에서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성연은 일부러 그 자리에 앉아서 유채연과 그래함에게 공간을 내주었다.그 말을 듣고 성연이 웃으며 말했다.“채연 언니, 외삼촌은 마음이 그렇게 섬세한 분이니까 잘 지낼 수 있을 거예요.”떠날 때 그래함은 외삼촌에게 체크카드를 남겨 두었다. 비밀번호도 쪽지에 써 두었다. 그 돈이면 외삼촌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평생 편안하게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558화 걱정할 필요 있어?

    이런 유채연의 모습을 보고 외삼촌은 또 한바탕 잔소리를 했다.“정말 재수 없게 징징거리고 있지. 꼴이 그게 뭐야? 나는 상관하지 말고 빨리 가. 나한테 돈도 있고 차도 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는 말할 것도 없어. 너는 나한테 짐만 될 뿐이야!”유채연은 외삼촌이 어떤 마음인지 알고 있었다.대부분 외삼촌은 그저 입으로만 모질게 굴었을 뿐이다.사실 자신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애초에 집에 그렇게 많은 일이 생기자 친척들마다 모두 양보하면서 피했다.외삼촌만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원했다.모두들 유채연이 흉악한 외삼촌을 따라가면 틀림없이 좋지 않을 거라고 여겼다.그러나 그동안 삶의 질이 좀 떨어진 걸 제외하면, 외삼촌은 진심으로 자신을 보호해 주었다.가게에 온 손님 중에 간혹 유채연의 예쁜 모습을 보고 희롱하려고 했지만, 모두 외삼촌에게 두들겨 맞고 쫓겨났다.이전의 여러 일들을 생각하자, 유채연은 외삼촌이 자신에게 그렇게 잘해 준 걸 알게 되었다.유채연이 갑자기 털썩 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었다.“외삼촌, 그동안 거둬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옆에서 그 모습을 본 그래함도 유채연을 따라 무릎을 꿇었다.그리고 큰 소리로 말했다.“외숙부님, 채연이의 부모님이 안 계시니 외숙부님이 채연이 아버님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무릎을 꿇고 맹세하겠습니다.”“저희는 곧 결혼하게 되면 반드시 읍내에서 잔치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채연이를 보고 비웃지 못하게 할 테니, 채연이를 제게 주시면서 안심하셔도 됩니다. 제가 채연이에게 정말 잘 하겠습니다.”남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존엄성이다.그러나 그래함은 유채연을 위해 외삼촌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 역시 그래함의 성의를 충분히 드러낸 것이다.두 사람의 감정을 외삼촌은 더욱 눈에 새겨 두었다.‘채연이가 그래함과 함께 있으면서 미소도 눈에 많이 많아졌어.’“너희들 빨리 일어나!” 외삼촌은 유채연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는 게 아니었다.입으로는 듣기 싫은 말을 하지면, 개를 길러도 이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