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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화내는 게 아닌가

무진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성연은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핸드폰 화면을 넘기면서 만둣국을 홀짝홀짝 먹고 있는 모습이 무척 즐거워 보인다.

그러나 무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걸어가서 성연의 휴대전화를 채어 갔다.

온라인 기사를 보고 있던 중에 갑자기 무진이 폰을 뺐어가니, 성연의 얼굴에 짜증이 묻어났다.

“무진 씨, 뭐 하는 거예요?”

무진은 성연의 뺨을 쥐었다.

그의 동작은 가볍지 않았다. 곧 성연의 볼에 붉은 자국을 남겼다. 이 동작은 일종의 징벌의 의미가 있다.

성연은 뺨이 아팠다. 얼굴을 가리고 눈에 생리적인 눈물이 맺혔다. 눈물이 눈가에 맴돌았다. 떨어질 듯 말 듯 불쌍해 보였다.

무진은 마음이 약해지지 않은 채 화면을 끄고 휴대폰을 다른 쪽에 놓았다.

자신은 성연의 옆에 앉았다.

성연은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아 의자를 들고 좀 멀리 떨어져 고개를 숙이고 만둣국을 먹었다.

무진이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어쨌든 넌 의술을 한다는 사람이 음식을 먹을 때 핸드폰을 보는 게 눈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몰라? 응?”

그 이유를 듣고 성연은 어이가 없었다.

“무진 씨, 당신 방금 영감님 같은 소리 한 거 알아요? 난 어쨌든 성인인데 가끔 놀면 어때서? 게다가 그동안 내가 그렇게 바빠서 놀면서 긴장을 풀고 싶었는데, 당신은 아무 말도 없이 손을 댔어!”

성연은 가슴이 답답해서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돌아갔다. 그리고 고소하는 눈빛으로 무진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오래 허둥지둥 일하며 애써 도와줬건만, 이런 작은 자유마저 박탈하다니.

‘나는 뭐 쉬운가?’

“나는…….”

무진은 단지 집안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성연의 반응이 그렇게 격렬할 줄은 몰랐다.

성연은 계속 머리를 묻고 그릇에 있는 만둣국을 재빨리 먹었다.

입에 만두를 물고 있는 그녀의 동작은 매우 무거워서 마치 만두에게 분풀이를 하려는 것 같다.

강씨 집안 요리사의 솜씨는 아주 좋아서 작은 만두 속의 재료가 아주 꽉 찼다.

“맛이 신선하고, 성연은 원래 무진을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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