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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한심하다

다음 날, 안금여는 회사에 갔다.

월요일은 회의와 총결산이 있는 날이었다.

지난 한 주간 내내 무진은 자취를 감추었고, 무진이 자리를 비운 동안에 안금여가 관리해 왔다.

회사의 직급에 상관없이 모두들 뒤에서 이에 대해 떠들어댔고, 온갖 버전의 말들이 쏟아졌다.

안금여도 들었지만 못 들은 척했다. 사람들이 떠들고 싶은 대로 떠들라고 내버려 뒀다.

평소에 강상철과 강상규는 시늉만 하다가 회의가 끝난 후에 자신들의 의견을 말했다.

그러나 오늘은 아예 대놓고 자신들의 목적을 바로 말했다.

“회장님, 회사 대표 자리가 일주일이나 비어 있습니다. 이제 적당한 사람을 찾아 회사를 맡아 관리하게 해야 합니다. 옛말에도, 나라에는 하루라도 왕이 없으면 안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내 많은 사람들이 회장님 결단만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이지 않습니까?”

강상철이 먼저 의견을 제시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무진의 사고 있은 후로 이미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무진에 관해서는 여전히 소식이 없었다.

강상철, 강상규 쪽에서 파견한 수하들도 별다른 소식을 얻지 못했다.

그 말은 강무진이 어쩌면 정말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설령 강무진의 수단과 능력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더라도 말이다.

결국에는 자신들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했다.

무진이 없는 지금, 큰 집은 안금여 늙은이 혼자였다.

강상철과 강상규는 당연히 두려움을 상실했다. 큰 집의 입장 같은 건 봐줄 생각 없이 대담하게 자신들의 생각을 말했다.

주주들은 모두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무진이 나타나지 않은 지 일주일이 지나며, 안금여의 관리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강상철, 강상규는 모든 주주들이 자신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래서 강상철과 강상규는 회의 절차 같은 건 신경 쓰지도 않은 채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업무보고를 위해 많은 부서장들이 아직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업무 보고 끝나고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지요.”

안금여는 무표정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

강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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