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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송성연의 귀여운 점

이튿날, 무진은 진미선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아침을 다 먹은 후에 성연에게 말했다.

“나 출장 가는데, 같이 갈래?”

숙취로 성연은 약한 두통에 시달렸다.

그녀의 감정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게 분명했다.

무진의 질문에 성연은 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

“갈게요.”

‘뭐, 어차피 집에 있어도 머리 아픈 걸.’

다른 곳으로 가면 진미선이나 송종철 등을 안 봐도 돼서 눈이 깨끗해질 거야.’

성연이 이렇게 시원시원하게 승낙하는 모습이 무진을 웃게 만들었다.

“이렇게 승낙해? 내가 널 데려다 어디 팔아먹으면 어쩌려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아예 없다고 본다.

죽을 한 모금 마시고 난 성연이 무진을 흘겨보았다.

“그럴 수 있어요?”

무진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럼 됐어요.”

‘강씨 집안이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자신을 팔아먹을 정도는 아니지.’

성연의 실제 몸값은 어마어마했다.

“그럼 옷 두 벌 챙겨, 아래층에서 기다릴게.”

거의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린 무진이 말했다.

마침 주말이었다.

무진을 따라 가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성연의 성적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그럼 잠깐만요, 금방 갔다 올게요.”

아침 식사를 마친 성연이 옷 가방을 싸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동작이 빨라서 금방 짐을 다 꾸렸다.

날씨가 추워져서 모두 두터운 옷들로 꾸렸다.

가방이 불룩했다.

성연이 가지고 온 물건이 비교적 적어서 몸에 꼭 붙는 옷들 일색이다.

성연이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정장 차림의 무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에 오른 후 바로 공항에 도착했다.

무진이 성연을 위해 티케팅을 해주었고 출발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 좌석에 앉자 성연이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물었다.

“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무진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야 물어보는 거야? 좀 늦은 거 아니야?”

“안 늦었어요. 뭐 늦었다고.”

성연은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안 알려줄 거야.”

무진이 성연의 콧등을 쓸었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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