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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줄 수 있는 사랑을 줄게

“이제 우리 옷을 벗고 씻으러 갈까?”

무진이 부드럽게 권유하는 어투로 성연이 스스로 움직이게 했다.

만약 자신이 대신해 주게 된다면, 그건 정말 인내력 테스트일 것이다.

“아니야, 잘 거야.”

성연은 오늘 밤 유난히도 비협조적이었다.

하품을 한 성연은 그대로 침대에 누우려 했다.

그러자 무진이 성연을 잡아당기며 품에 안았다.

“자, 착하지, 씻고 자자, 응?”

성연이 기세도 당당하게 대답했다.

“싫어.”

“그럼 내 품에 안겨서 잘 거야? 괜찮아?”

무진이 성연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좋아.”

무진의 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좋은 냄새가 났다.

성연은 무진과 함께 있고 싶었다.

품 안에서 안고 어르던 성연이 조용해지자, 무진이 눈을 감고 성연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마침내 힘들게 성연의 옷을 겨우 벗겼다.

무진이 어둠을 더듬어 서랍장에서 바스타월을 꺼낸 다음 성연의 몸에 둘렀다.

무진이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혼자 목욕하러 가도 되겠지? 바로 문 밖에 있을 테니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말해, 알았지?”

고개를 끄덕인 성연이 커다란 바스타월을 두른 채 욕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는 동안 성연은 넘어지는 일 없이 다 씻은 후 욕실에서 나왔다.

그런데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성연의 머리를 닦아주려고 무진이 수건을 들었다.

성연은 매우 적극적으로 편안한 자리를 찾아 둥지를 튼 자세로 무진의 시중을 기다렸다.

막 샤워를 하고 나온 성연은 껍질을 깐 달걀처럼 보들보들해 보였다.

은은하면서도 그윽한 향이 쉴 새 없이 코를 파고들었다.

재빨리 성연의 머리를 말린 무진은 이불 속에 파 묻었다.

알코올의 작용인지 성연은 곧바로 깊이 잠들었다.

아주 절제하며 성연의 뺨에 입을 맞춘 무진은 억지로 시선을 옮기며 욕실에 들어 냉수 샤워를 했다.

욕실에서 나온 무진은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서재로 갔다.

무진이 손건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성연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굴 만났는지 알아봐.”

“예.”

손건호는 보스 강무진이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도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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