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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그녀가 깨달을 때까지

몇 시간 후, 비행기가 착륙했다.

무진이 출장을 간 곳은 바로 이웃 운성 시였다.

운성 시는 북성 시에 비해 많이 포근했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 한 뒤 성연을 쉬게 하고 무진은 바로 일하러 갔다.

이튿날 아침, 무진은 성연을 데리고 밖으로 놀러 나갔다.

사실 무진이 이쪽으로 온 이유는 업무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건 여러 목적 중 사소한 하나일 뿐.

책임 담당자를 보내 처리해도 되었다.

무진이 직접 처리하러 올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무진이 여기까지 온 주요 목적은 바로 성연이었다.

무진은 온천천국으로 불리는 운성에 성연을 데리고 와서 기분을 풀어주고 싶었다.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아침에 성연과 무진은 먼저 대관람차를 탔다.

커플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이곳의 관람차는 몽환적이면서도 아주 예쁜 모양이었다.

안에는 다양한 조명으로 장식되어 보기만 해도 분위기 있었다.

처음 와 본 성연은 예쁘다는 생각만 하는 통에 이 관람차는 커플만 탈 수 있다는 걸 제대로 알지 못했다.

관람차가 최고 지점까지 올라갔을 때 커플들은 키스를 했다.

그들은 영원히 함께 할 거라는 의미로 말이다.

이게 무진의 사심 가득한 계획이었다.

혼자 몰래 숨기고 있다 함께 즐길 생각이었다.

성연이 싫다고 할까 봐 미리 알리지 않았다.

결국 성연은 아직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굳이 이렇게 한다는 것도 좀 이상하게 여겨질 게 뻔하다.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한 성연은 무방비 상태로 무진을 따라 관람차로 들어갔다.

관람차가 천천히 위로 올라가며 운성 시의 아름다운 경치가 한 눈에 들어왔다.

운성 시는 아름다웠다. 산과 물이 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는 무척 온화한 도시였다.

도시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기 드물게 간직하고 있었다.

성연은 이곳이 꽤 마음에 들었다.

유리를 통해 주변 경치를 감상하는 성연은 꽤나 신나 보였다.

관람차가 곧 꼭대기 지점에 이르는 것을 본 무진이 별안간 성연의 곁에 다가가며 이름을 불렀다.

“송성연.”

성연이 고개를 돌린 순간 곧바로 그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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