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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뚜렷한 목적이 있다

최근 시험이 많아져 성연은 하루하루 바빠지기 시작했다.

매일 늦은 시간까지 복습해야 했고, 또 짝지 주연정을 위해 학습자료를 정리했다.

시험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니 성연으로서 쉽지 않았다.

그러나 연정에게 약속했던 일을 성연은 조금도 빠뜨리지 않았다.

성연은 쉽게 약속하지 않지만 일단 약속했으면 반드시 지켰다.

지금 각 과목 자료들 절반쯤 정리한 상태다.

연정의 실력에 맞추어 만든 것이다.

이 자료들이 있으면 연정의 성적도 많이 오를 것이다.

성연은 사실 친구가 많은 편이다.

친구 사이의 의리를 중시하는 성연은 친구로 인정한 사람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 도운다.

성연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개성에 대해서도 아주 잘 안다.

교실에 들어온 성연이 공책을 연정에게 건넸다.

“이건 자료 일부인데, 다른 부분은 아직 정리 중이야. 이거 먼저 봐. 그럼 시험에 맞출 수 있을 거야.”

연정이 성연에게 다가가서 꼭 껴안았다.

“성연아, 너 정말 고마워. 흑흑흑, 나 정말 너한테 어떻게 감사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연정의 접근을 거부하지 않은 성연이 연정의 코를 꼬집으며 말했다.

“진짜 나한테 고마우면 열심히 준비해서 시험 봐. 내 성의를 절대 저버리지 말고.”

자료를 끌어안은 연정은 마치 보물을 안고 있는 모양새다.

“열심히 할게, 성연아.”

“노력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행동으로 하는 거야.”

성연이 연정의 이마를 가볍게 톡 두드렸다.

연정이 입술을 꽉 깨물며 다짐했다.

“오늘부터 드라마, 소설 더 이상 안 볼 거야. 덕질도 끊고 열심히 공부만 할 거야.”

사생결단하는 듯한 연정의 모습에 성연이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하지만 1년가량 남았으니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에 가면 누리게 되는 것들이 달라질 거야. 꼭 힘내!”

성연은 반 학우들보다 조숙한데다 사회도 한 발 더 일찍 발을 들였다.

지금 이 학생들의 단순함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성연은 잘 알았다.

어떤 아이들은 부잣집에서 자라 부모의 지나친 애정에 둘러 쌓여 있다.

회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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