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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남의 집 아가씨에게 피해 주지 말아요

안금여는 즉시 집사에게 음식을 준비하라고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강상문은 말주변이 아주 뛰어나 식사하는 내내 운경과 안금여를 모두 즐겁게 했다.

평소에 잘 웃지 않던 무진조차도 그의 말을 들으면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조금 있다가 안금여는 머리가 맑지 않아서 쉬러 가려고 했다.

그녀는 평소 바로 이 시간에 잔다.

이미 오래 버텼더니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강상문이 어렵게 돌아왔기에 안금여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깨어나면 이 모든 것이 꿈이 될까 봐 두려웠다.

강상문은 안금여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그는 안금여의 어깨에 손을 얹고 위로했다.

“엄마, 저 이번에 돌아와서 며칠 더 있을 거예요. 잘 모실 테니 먼저 쉬세요.”

이 말을 듣자 안금여도 안심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말을 마치자, 운경은 안금여를 부축해서 방으로 갔다.

그들이 간 후에야 강상문은 무진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무진아, 정말 오랜만이구나, 우리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으니, 아무래도 한 잔 해야겠다.”

무진은 거절하지 않았다.

강상문은 그에게 있어서 더욱 친구 같았다.

그들 둘 사이에는 숙질 간이라는 경계가 없었다.

집사가 부엌에 가서 술을 가져왔다.

하지만 시간이 좀 늦어서 테이블도 다 정리되고 요리사도 다 잠이 들었다.

안주가 없었다.

강상문이 턱을 쓰다듬었다.

“이거 참 번거롭게 됐네.”

냉장고를 열어 본 성연은 식재료가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숙부님, 제가 안주를 만들어 드릴게요.”

성연은 이런 상황이니 오늘 저녁에는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무척 반득하기만 한 무진이었기에 가까스로 긴장을 풀 수 있을 때 어쨌든 흥이 깨지면 안 된다.

“성연이가 요리도 할 줄 알아?”

강상문은 좀 놀란 눈빛이었다.

“조금 할 줄 알아요.”

성연이 겸손하게 말했다.

“그럼 됐어, 네게 맡길게.”

강상문은 무진을 끌고 소파에 앉아서 기다렸다.

거실에 도착해서야 강상문이 말했다.

“좋아, 안목이 아주 좋아. 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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