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장부를 제출할 때 벌써 두 가지 준비를 했다.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말을 했다.조금 발언권이 있는 사람은 모두 일어섰다.“회장님, 당신의 이 표현은 너무 지나치신 것 아닙니까? 요 몇 년 동안 모두가 회사를 위해 그렇게 많은 공헌을 했는데, 당신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모두를 실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진의 몸도 별로 좋지 않은데, 어떻게 견딜 수 있습니까?”“맞아요, 회장님,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도 무진을 위해 분담하기 위해서일 뿐입니다. 이 작은 지사는 우리가 여전히 잘 관리할 수 있습니다.”“맞아, 무진은 얼마전에도 병원에 들어갔잖아? 아직도 몸조심하는 게 중요해.”이러쿵저러쿵 그들의 말투는 모두 무진을 고려하고 있었다.그러나 그들 자신은 그들 마음속에 도대체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다.무진의 입술 꼬리가 올라갔고 눈빛은 차갑고 싸늘했다.‘가장 탄복하는 것은 바로 이 사람들의 뻔뻔함이야.’‘회사를 잘 관리해 준다고 하면서’‘결과는? 거액의 부채는 종적을 알 수가 없어.’‘회사를 위해서 좋다는 이런 말을 어떻게 해?’그는 큰 소리로 말했다.“내 몸은 아주 좋으니 사촌 숙부 여러분의 걱정을 끼치지 않겠습니다.”“나는 다음에 약간의 일을 말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말하면서 무진은 구석에 있는 두 사람을 가리켰다.“내가 알기로는 두 사촌아저씨는 국외 부두에서 불법으로 장사를 하면서 금지품을 끼워서 밀수를 했지요. 또 강씨 집안의 본가 부두를 이용하려고 하면서, 세관을 어물쩍 넘길 계획인데, 내 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사촌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서 변명을 하려고 했다.그는 이 일들을 그들이 모두 잘 숨겼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특히 이용하기 시작한 그 두 지사는 모두 외진 위치에 있다.‘무진이 어떻게 알았을까?’“헛소리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보면 알 수 있어.” 이때 일어선 안금여는 증거를 꺼냈다.위
안금여는 독설을 퍼부었다. 만약 이 증거들이 정말로 대중에게 공개된다면, 이 몇 개의 작은 회사뿐만 아니라, 그들의 원래 몫도 보장할 수 없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두 사촌 숙부들은 지사의 경영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이 수법은 바로 고의로 경고해서 놀라게 하는 수법이다.그들 모두 영리하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회의가 거의 끝난 후에야 무진이 말했다.“나는 할머니와 다릅니다. 내 눈에는 모래가 용납되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조기 퇴직의 생활을 체험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말을 다 한 후에 안금여와, 무진 등 몇 사람은 자리를 떴다.그들이 떠나자, 회의실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들렸다.“무진은 바로 절름발이에 지나지 않는데, 뭐가 그리 잘났어?”“바로 그래, 무진이 갈수록 점점 더 건방지게 변했어. 정말 모르겠다. 애초에 괴롭힘을 당해서 비참했던 그 사람이 누구인지 말이야.”그때, 옆에서 느릿느릿한 소리가 들려왔다.“여러분 정말 대담하십니다. 여기가 WS 그룹 본사인데 감히 이렇게 말하는 겁니까?”이 말이 나오자 원망하던 몇 사람은 분분히 쳐다보고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말하면 어때? 무진이 우리를 어떻게 할 수도 없잖아?”그 사람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할 수 없으니 어떻냐고? 설마 거둬들인 경영권이 모두 무진이 너희들에게 농담하는 것일까? 너희들은 그가 병신 절름발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너희들의 머리를 짓누르고 있는 것은 바로 그야. 지금은 단지 지사의 경영권일 뿐이지만, 앞으로는 아마도 당신이 강씨 집안에서 일할 권리일 거야. 평소에 보면 아주 총명하게 보였지만 결국 하나같이 모두 노망이 난 거야. WS 그룹의 하늘이 곧 변한다는 걸 아직 이해하지 못했어.”느릿느릿 이렇게 말한 그 사람은 뒤통수를 짚고 나태하게 모습으로 나갔다.남겨진 사람들은 서로 쳐다보았다.그 사람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앞으로 그들은 무진과 맞닥뜨릴 것이니, 정말 자신의
안금여는 두 사람을 과감하게 수습해서 다른 사람들이 뚜렷한 위협을 느끼게 했다.그리고 무진은 이제 실력이 늘고 있다.그들은 겉으로는 인정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로 함부로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이 족속들은 마음대로 하나를 골라내서 많든 적든 모두 뒤에서는 몰래 사람으로 볼 수 없는 수작을 벌였다.그러나 어떤 사건은 그런대로 가벼운 편이라서 겨우 용서할 수 있을 뿐이다.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사람들이 실마리를 발견하지 못하게 매우 조심스럽다.예전에는 안금여가 알지 못하니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자유롭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 안금여의 손이 얼마나 길게 뻗어 있는지 뚜렷하게 느꼈고, 그리고 그들도 알아차렸다.그 두 사람을 예로 들어 경영권을 내놓게 한 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경고와 충격의 역할을 한 것이다.결국, 큰집은 여전히 큰집이다. 아무리 제 구실을 못하더라도 이 사람들이 큰집에 와서 행패를 부릴 차례는 아닌 것이다.그리고 이제 무진의 관리도 점차 주주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그것은 그들에게 더더욱 못된 짓을 할 기회가 없다는 것을 설명한다.만약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음 경영권을 넘겨주게 될 사람은 아마도 그들일 것이다.회의를 할 때, 모든 사람들이 전전긍긍했는데, 끝난 후에는 더욱 놀랍게도 원래 큰 집의 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만약 계속 미움을 산다면, 그렇다면 별로 좋은 결실이 없을 것이다.WS 그룹을 떠나서 떠나 친한 일족 몇 명이 모였다.“오히려 이전에 우리는 무진을 얕보았어.”“그들이 용을 빼는 재주가 있어서 그렇게 대단해질 줄 누가 알았겠어.”“너희들 말해 봐. 그들의 손에 우리가 그런 일을 했다는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그는 말하면서 무서워서 몸서리를 쳤다.아무렇게나 한 가지 일만 골라도, 철창 속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그 두 사람의 말로는 더욱 참혹했다. 그렇게 많은 회사의 경영권을 회수당했으니 돌아간 후에는 필연적으로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아마도
그들이 말하는 방법은 큰집에 충성을 표하는 것이다.큰집에서 그들의 증거를 파악하고 있거나 증거가 없을지도 모른다.만약 그들이 먼저 그들이 한 일을 말한다면, 아마도 관대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다음 날 선물을 산 뒤, 고택에 가서 안금여를 보기로 약속했다.안금여는 이때 거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만약 중대한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그녀는 모두 집에서 회사의 일을 밤낮으로 처리한다.전에 비해서 그녀가 얼마나 홀가분해졌는지 모른다.여유로운 나날이라 몸을 관리하기도 좋다.밖에 사람이 찾아오자, 집사가 바로 앞으로 나와서 보고하였다.그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그 몇 분은 선물도 가지고 오셨는데, 비위를 맞추러 온 것 같습니다.”집사는 강씨 집안에서 오랫동안 집사로 일했기에 강씨 집안의 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엊그저께 그 사람들이 고택에도 왔기에, 집사가 잘 기억하고 있었다.안금여는 그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세웠다.마음속으로는 좀 놀랐지만, 오히려 도리라고 느꼈다.그녀는 누군가가 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진작에 짐작하고 있었다.그들이 그렇게 빨리 바로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일단 좀 내버려두고 도련님을 오라고 전화해.” 안금여는 나른하게 말했다.무슨 근거로 이 사람들이 귀순하면, 그녀가 기회를 주어야 하는가?‘엊그저께 고택에 왔을 때, 이 사람들은 정말 기고만장해서 날뛰었어.’‘지금 그들의 큰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되자, 바로 간절하게 접근하는 거야?’그들은 원하지만 안금여는 아직 만족해하지 않았다.‘그들에게 위세를 떨쳐서 누가 그들이 따를 수 있는 사람인지 알게 해야 해.’“예.”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밖으로 나갔다.그 사람들은 아직도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다.집사를 만나자 그들은 마중을 나왔다.“어때? 노부인이 뭐라고 그러셔?”집사는 가볍게 기침을 두 번 하고서야 말했다.“노부인은 아직 쉬고 계십니다. 당신들은 먼저 기다리고 계세요. 이따가 노부인이 깨어나면, 제가 당신들에
집사의 전화를 받았을 때, 무진은 여전히 회사에서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그는 즉시 하던 일을 그만두고 고택으로 갔다.그러나 그는 경솔하게 행동해서 그들이 경계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뒷문으로 들어갔다.앞에 있는 사람은 하나도 모른다.무진이 나타나고 시간도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한 안금여는, 집사를 불러서 그 사람들을 들어오게 했다.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그 사람들은 바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서 있어서 모두 다리가 나른했다.그러나 들어간 후 모두들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아무런 낭패도 드러내지 않았다.안금여를 본 사람들은 즉시 안부를 물었는데, 뜻밖에 무진도 있어서 그들도 얼른 좋은 말을 했다.안금여는 가볍게 찻잔을 내려놓았다.“여러분은 정말 귀한 손님인데, 무슨 일이 있습니까?”그녀가 무진을 돌아오게 한 것은 현재 회사를 관리하는 사람은 무진이니, 무진에게 아이디어를 내라고 한 것이다.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모두 무진이 하는 것을 켜보는 것이다.“노부인께서 건강이 안 좋으시다는 소식을 듣고 보양식을 사왔습니다.”그 사람이 정성스럽게 말했다.“걱정을 끼쳤군요. 며칠 전에 보내셨으니 다음에는 보내실 필요가 없습니다.”안금여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녀의 말투는 친절한 편도 아니고 냉담한 편도 아니어서, 한동안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따라 웃으며 말했다.“모두 한 가족입니다. 우리 같은 어린 세대에서 당신께 효도하는 것은 당연하지요.”안금여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그들을 힐끗 본 후에 냉소를 지었다.“모두들 총명한 사람들이니 내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솔직하게 말하세요. 여러분이 여기에 온 것은 무슨 일이 있습니까?”안금여가 그렇게 직접적일 줄은 몰랐다. 조금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그들은 또 몇 마디 인사치레를 하려고 했다.몇 사람이 서로 쳐다보면서 한동안 거실이 조용해졌다.“할머니는 성격이 직선적이시니 숙부님들은 신경 쓰지 마세요.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말씀하세요.”
몇 사람이 고택에 왔다는 사실을 강상철과 강상규는 바로 전해 들었다.일부 사람들이 이미 본가에 항복했다는 소식에 두 사람은 화가 났다.안금여가 이런 식으로 자신들이 심어 놓은 수하 몇 명을 바로 뽑아버렸다.비록 국외에 자리 잡은 집안 사람들이라 하나 결국엔 본가를 대신해서 일하는 것이다.강무진 쪽에서 회수한 경영권은 뒤에서 강상철과 강상규가 조종하고 있던 것이었다.발톱을 뽑혔을 뿐만 아니라 아직 거두지 못한 사람들 몇몇도 이미 본가에 붙어버렸다.일시에 그들 곁에는 쓸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된 셈.이번 집안 대모임 기회를 빌려 강무진에게 큰 타격을 줄 거라 생각했었다.‘그런데 어째서 자신들이 도리어 낭패를 본 거지?’강상철의 눈에 불만이 가득 들어찼다.“이 사람들, 일을 성사시키지는 못하고 망치기만 하는 종자들 아냐? 조금도 소용없는 이들 같으니라고.”원래는 그들을 기대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조금도 기대할 수가 없었다.“강무진은 그래도 능력이 좀 있는 편인데,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농락해? 이전에는 우리가 그 놈을 너무 얕보았지.” 강상규는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본가에 붙으러 간 놈들이 있다니, 그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국외 세력은 강상철과 강상규가 자신들의 주머니 속 물건쯤으로 치부했었다.비록 몇 명은 수습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고상한 데가 없다.그들은 국외의 종족은 모두 그들의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한다.지금 누군가가 저쪽에 투항하러 갔다는 것은 저들이 주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그 사람들은 반드시 본가를 도울 테지.정말 예전과 달라졌다.예전에 강무진은 기껏해야 병신일 뿐이었다.지금 무진이 능력이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서 붙어버린 것이다.“지금 우리는 강무진 쪽에 밀리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야?” 이전이라면 강상철은 무진을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그들의 가장 강력한 상대는 뜻밖에도 강무진이었다.이 반전을 강상철은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 답답하기만 했다.어떻게 일
“형님, 어떻게든 해 봐야지요.” 강상규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그는 정말 강상철이 무서웠다.그는 자기 스스로 한 일이 아니라면, 절대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이번 일만큼은 강상규는 더 이상 떠맡고 싶지 않았다.또 다시 예기치 못한 재난을 당하기는 싫었다.강상철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무진이 저렇게 능력이 있는 이상, 그들이 무슨 풍파를 일으키는지 지켜보자. 만약 제대로 하지 못할 때는 우리가 나설 필요도 없겠지. 주주 쪽에서 먼저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게 분명해.”이번에 쫓겨난 몇몇 계열사의 경영권은 기본적으로 모두 적자였다.그는 지켜볼 것이다. 무진이 어떻게 손실을 흑자로 바꿀 것인지.강상규도 그 생각을 하며 입꼬리를 당겨 올렸다.“형님 말씀이 맞아요. 만약 강무진이 제대로 못한다면 그때 진짜 볼만할 겁니다.”무진이 회수한 계열사들은 그 손실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였다.물론 손실된 돈은 대부분 강상철, 강상규의 주머니로 들어갔지만.이 계열사들은 두 사람이 뒷주머니 돈을 불리는 중계소에 불과했다.회사의 직원들은 나태하고 성실하지 않았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으니 자연히 손해를 보는 수 밖에.월급만 해도 이미 큰 돈이다.이 돈은 당연히 강상철과 강상규가 낼 리가 만무하고.본사에 보고해서 본사가 결산하도록 하는 것이다.저쪽이 손해를 보든 말든 강상철, 강상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자기들의 배만 불리면 그만이니.직원도 얼마 없어 가서 보고할 사람도 당연히 없었다.원체 작은 계열사라 눈에 띄지 않을 줄 알았는데.무진에게 딱 걸리고 만 것이다.하지만 이 또한 그런대로 괜찮다. 그들은 깨끗하게 뽑혔다. 강무진이 경영권을 지닌 이상 지금 회사는 강무진 소관이라는 사실이다.강무진이 관리하면서 만일 손해를 본다면 그것은 강무진의 잘못이 되는 셈이다.강상철과 강상규는 눈을 마주치고는 웃기 시작했다.경영권은 무진이 회수해 간 것이니 자신들을 탓할 수 없을 테고.“너는 강무진 쪽을 주시하게 해. 제대로 안될
무진이 문제의 지사들을 회수했지만 그 적자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어쨌든 강상철과 강상규 쪽에서 소란을 피우던 몇 곳의 경영권을 회수한 것이다.이 일은 일장일단이 있어서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무진도 잘 안다.요 며칠, 무진은 두 늙은 여우 쪽을 제거하는 것 외에 이 지사들의 구체적인 회계, 업무 및 각종 내부 상황을 평가하는 데 인원을 투입했다.무진의 책상 위에 서류가 한가득이다.모두 이 몇 개 지사들의 자료였다.손건호도 무진의 옆을 지키면서 수시로 무진에게 차를 가져다주기도 하며 서류들을 정리, 분류했다. 무진이 좀 더 쉽게 볼 수 있도록.직원들의 업무 상태를 보던 무진은 하마터면 기가 차서 웃음이 나올 뻔했다. 이 사람들은 정말 본부 사람들을 허수아비로 본 듯하다.그 쪽 직원들은 모두 거저 놀면서 월급 받아간 꼴이었다. 정말 본부가 되는 사람들이 모두 바보란 말인가?아마 강상철과 강상규는 자신이 이렇게 진지하게 회사를 회수해 갈 줄은 생각하지 않았을 테다.그러나 회수하지 않았다면 전혀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 원래 강상철과 강상규는 이렇게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자신들이 이득을 보는 건 그렇다 치고 회사 직원들이 일하지 않아도 그냥 내버려 두다니.회사가 그렇게 큰 적자투성이인 이유가 있었다.무진의 눈에 뚜렷한 분노가 서린 것을 본 손건호가 옆에서 물었다.“보스, 왜 그러십니까?”무진은 자료를 손건호에게 건네주었다.“네가 직접 봐봐.”자료를 자세히 들여다본 손건호도 따라서 눈살을 찌푸렸다.“강상철, 강상규, 이 사람들 너무한 거 아닙니까?”지금도 무진이 실권을 잡고 있음에도 그들이 이러는 것은 무진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뜻.“이런 상황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도 모르겠군.” 무진이 고개를 저었다.안금여가 경영을 맡았을 때부터 시작되었지 싶은데 그들은 숨길 생각도 없이 마구 날뛰었다.이 지사들을 회수할 때, 무진은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그렇지만 상황이 이렇게나 엉망일 줄은 몰랐다.생각하던 무진이 미
“비서는... 그러니까 신경 쓸 필요도 없잖아요! 안 되면 바꾸면 돼죠, 그렇죠, 연 회장님?” 무진은 조롱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웃었다.이 말에 연계진은 전혀 논박할 수가 없었다.‘결국 진혜선도 아직 있어.’‘만약 내가 조수경과 특별한 관계라는 걸 인정한다면, 진씨 가문에서는 이 기회를 틈타서 혼약을 뒤엎을 수 있어.’그렇게 되면 연계진은 조수경을 위해 얼굴을 내밀 수가 없게 된다.눈 깜짝할 사이에 성연은 조수경에게 다가갔다. 조수경은 뒤로 두 걸음 물러나면서 두려운 눈빛이었다.“송성연, 뭘 하려는 거야? 다가오지 마!”“내가 시킨 게 아니야, 그 종업원이 나를 모함하고 있어. 저 종웝원 말 한마디로 나한테 복수하겠다는 거야? 네가 뭔데? 너는 경찰도 아니잖아! 감히 나를 때린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겠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증인이야!”조수경이 횡설수설하자 성연의 손에서 은침이 갑자기 나타났다.‘나는 당연히 난폭한 방식으로 조수경에게 복수하지 않겠어. 그렇게 복수하면 확실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돼.’‘하지만 이 은침은 훨씬 은밀하지!’“조수경 씨,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자기가 잘못한 걸 인정하고 사과하면 돼요. 맞다, 그리고 혜선 언니한테도요!”말을 하면서 천천히 손을 든 성연은 무심코 조수경의 허벅지를 건드렸다.순간, 조수경은 비명을 질렀다. 바로 감각이 없어진 오른쪽 다리가 시큰시큰하고 저려서 전혀 지탱할 수가 없었고, 바로 털썩 한쪽 무릎을 꿇었다.조수경이 성연을 향해 무릎을 꿇은 것이다!모두들 놀라서 멍해졌다.조수경이 은침을 사용해서 조수경의 혈을 찔렀다는 걸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모두가 단지 놀란 조수경이 바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모습만 봤을 뿐이다.완전히 멍해졌던 조수경이 두 눈을 부릅뜨고 이를 갈면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쳤다. 그러나 다리에는 아무런 힘도 없었고, 움직일수록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사방을 훑어본 조수경은 주위 사람들의 눈빛을 보자, 그야말로 감정이
연계진은 음험한 눈빛으로 무진을 힐끗 쳐다보았다.“종업원이 철이 없어서 제가 대신 손을 좀 봤습니다만, 강 대표께서 또 어떻게 처리하실 지 모르겠군요.”연계진은 강호의 습관대로 어깨를 으쓱거렸다.몸을 돌린 무진이 성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어디 다친 데 없어?”“나는 괜찮지만 이렇게 넘어갈 수는 없어요.”옆의 테이블에서 물티슈를 꺼내 그 종업원에게 던져 준 성연은 곧 평온한 표정으로 물었다.“지혈하도록 해요!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렇게 하라고 시켰는지 지목해봐요! 봐요, 연 회장은 당신을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아요. 당신 머리를 깨고 싶다고 바로 머리를 깼잖아요!”순간 연계진의 표정은 아주 난감해졌다.‘이건 내가 주관하는 파티인데, 결국 파티에서 내가 술잔으로 잘못을 저지른 종업원 머리를 때린 거잖아?’순간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양아치처럼 보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연계진이 사방을 둘러보니, 확실히 사람들의 눈빛에는 이질감이 가득했다.무진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일면서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 ‘우리 마누라님은 정말 대단해!’20여년전, 연씨 가문은 몰락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밑바닥에서 발버둥치던 연계진은 가까스로 역습을 실현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밑바닥의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서, 연계진의 야만적인 습관은 쉽게 고칠 수 없었다.멍한 표정이 된 종업원은 성연이 자신이 피를 흘리는 것까지 고려해 주자 감히 믿을 수가 없었다.암담한 눈빛으로 물티슈를 손에 들고 있던 종업원은 결국 주머니에서 돈다발을 꺼낸 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조수경을 바라보았다.조수경은 순식간에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바로 저 여자가 제게 준 돈입니다. 일부러 당신들에게 술을 뿌리라고 하면서요!” 종업원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증거가 뚜렷하게 나오자 순식간에 주위의 눈길이 조수경에게 쏠렸다.얼굴을 들 수 없게 된 연계진이 다시 종업원에게 다가가서 큰 소리로 화를 냈다.“네가 죽고 싶은 거지? 무슨 헛소리야!”연계진이 막 주먹을 휘
결혼한 뒤 성연은 자신의 행동과 습관을 조정했다.지금 이렇게 억울한 손해를 입었으니 참을 수 없었다.“혜선 언니, 이건 조수경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분명하네요!”성연이 진혜선에게 일깨워주자, 진혜선도 조수경의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았다.재빨리 사람들을 가로질러서 무진이 성연의 앞에 도착했다. 성연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상세하게 살펴보면서 물었다.“성연아, 괜찮아? 유리잔에 다친 데는 없어?”고개를 저은 성연은 무진을 보고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옷이 젖었을 뿐이에요.”무진은 한바탕 놀랐지만 눈에는 여전히 분노가 가득했다. 몸을 돌려 온몸의 기세를 폭발하면서 그 종업원을 바라보았다.이때 종업원은 완전히 당황했다. 그는 성연의 신분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 강씨 가문 큰도련님의 신분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정신이 나간 것처럼 순간 털썩 주저앉더니 그대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강 대표님, 제가 실수로 술잔을 넘어뜨렸습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제가 배상할 테니 용서해 주세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그 공포에 질린 표정에 주위의 손님들은 모두 진짜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성연은 이를 악물고 바로 차갑게 쏘아붙였다.“어디서 연기하고 있어. 고의로 그런 게 분명해!”“무진아. 성연이가 이 종업원이 조수경과 접촉한 걸 봤다고 했어. 조수경에게 사례비를 받고 일부러 우리 둘을 난처하게 한 것 같아.”진혜선도 따라서 말했다.무진이 갑자기 화가 난 표정으로 몸을 숙였다. 두 눈의 포악한 기운은 마치 모든 것을 찢어 발길 것만 같았다.완전히 놀란 그 종업원은 온몸에 맥이 풀리면서 더욱 놀란 표정으로 다시 한바탕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다.이때 종업원의 곁으로 다가간 연계진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손에 든 술잔으로 종업원의 머리를 호되게 내리쳤다.이 뜻밖의 사태에 모든 사람이 어찌 할 바를 몰라 당황했다.성연과 진혜선은 일제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연계진이 이렇게 야만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할 줄은 전혀 생각
무진이 이 연회에 참가한 목적은 달성했다. 원래 WS그룹과 협력하다가 지금 잇달아 등을 돌린 중소 가문 사람들은 모두 무진이 오자 어색하고 괴로웠다.연계진에게 간 무진은 작별 인사를 잘하고 싶었다.“연 회장님, 당신이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인원 수가 여전히 좀 적은 것 같군요.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우리 그룹에 오셔서 좀 떠들썩하게 보내세요!”무진의 편안하고 무관심한 듯한 표정은 이 배신자들을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는 듯했다.연계진의 표정이 순간 험악하게 일그러졌다. 그 말 속의 비꼬는 뜻은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을 것이기에. 작은 눈을 가늘게 뜬 연계진은 억지로 웃는 척하면서 대답했다.“기회가 되면 반드시 참석하겠습니다. 필경 WS그룹과 강씨 가문이야말로 운성에서 가장 큰 기업인 데다가 남쪽에서 가장 강한 가문이니까요.”“과찬이십니다!” 무진은 부인하지 않았다. 결국 상대방의 말이 사실이기에.무진이 성연에게 다가갔을 때, 성연은 여전히 진혜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오늘 밤 파티에 참석한 가문들의 수준은 대충 파악했다.‘아무리 들어봐도 그리 강하지 않은 것 같고, WS그룹에도 별 손해가 없는 것 같아.’‘심지어 이들 가문이 연운그룹에 몸을 의탁하는 건 WS그룹에 오히려 도움이 돼. 이들 가문에서 운영하는 기업의 수준도 높지 않고 기술력도 좋지 않기 때문에, 조만간 도태될 범주에 처해 있었어.’조수경은 줄곧 성연과 진혜선을 주시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많은 남자들의 눈빛이 모두 두 여자에게 쏠려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질투가 난 조수경은 미칠 것 같아서 마음속에서 욕설을 퍼부었다. ‘두 천한 X들이 분명히 남자들을 유혹하려고 이렇게 요염하게 옷을 입은 거야.’무수한 생각들이 조수경의 머릿속을 맴돌았다. ‘이렇게 두 X들이 위세를 떨치고 그냥 가게 내버려 둘 수는 없어.’‘반드시 망신을 당하게 해야 돼!’눈을 가늘게 뜬 조수경은 옆에 있는 종업원의 귓가에 작은 소리로 당부했다.표정이
“아저씨, 아저씨는 이제 시간을 끌기만 하면 돼요. 나머지 일은 제가 해결할게요. 아저씨도 기꺼이 상철이 형이 WS그룹에서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일하도록 하셨죠. 저는 당연히 아저씨를 믿어요. 게다가 혜선이는 연계진을 좋아하지 않아요. 이 혼인도 이렇게 마음대로 결정해선 안 돼요!”진양산과 한참 이야기를 나눈 무진은 마지막에 달래는 말을 했다.무진은 진교철이 결국 이렇게 지나친 행동을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을 변칙적으로 가택연금 시켰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외출할 때는 모두 암암리에 미행하면서 진양산과 외부의 교류를 단절시켰다.협박하는 방식은 더욱 치욕스러웠다.진양산이 일찍이 해외에서 사업을 할 때 그다지 영광스럽지 못한 일들이 있었다. 국내였다면 그 일들은 결국 운성시에 도움이 되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국외의 일부 부문에 있어서는 아마도 타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진교철은 큰아버지가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으면 해외로 잡아가서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물론 진양산 본인은 두렵지 않았다. 진양산이 걱정하는 것은 진교철이 이것을 가지고 진상철과 진혜선 남매를 위협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두 남매는 사촌 동생의 뜻대로 파견을 나가야 할 것이다.그래서 그는 아예 자신이 이 협박을 끌어안기로 작정했다. 진씨 가문이 WS그룹을 벗어나 연운그룹과 함께 하기로 구두로 동의한 것이다.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되자, 무진은 마음속에 진교철을 철저하게 유념하게 되었다.그리고 진양산의 입을 통해서 진교철이 지금 마침 유럽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돌아가면 곧바로 샤넬 가문에 연락해서, 그들 쪽에서 진교철을 체포할 방법을 강구하게 해야겠어.’무진이 진양산의 곁을 떠나자마자 연계진이 다가와서 음산한 표정으로 말했다.“지금 강씨 가문과 접촉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알아들으셨어요? 그렇지 않으면 진교철 씨 쪽에서 아주 불쾌하게 생각할 겁니다.”연계진이 온화하게 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경고의 냄새가 짙었다.
당연히 성연을 본 조수경도 두 눈을 크게 뜨고 포악한 기색을 전혀 숨기지 않았다.‘저 천한 X이 파티에는 왜 왔어?’‘게다가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저렇게 요염하게 입은 거야? 결혼한 다음에 오히려 이 길로 나서겠다는 거야?’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던 조수경에게 뜻밖에도 성연이 먼저 다가갔다.‘이 여자는 할머니와 고모를 속였을 뿐만 아니라 무진 씨도 배신했지! 애초에 모질게 마음먹고 관대하게 놓아주지 말았어야 했어.’ 성연은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조수경 씨, 오랜만이에요! 듣자니 지금 연운그룹의 임원이라고 하던데? 당신이 어떻게 임원이 될 수 있었는지 모르겠군요? WS그룹의 내부 자료하고 자리를 바꾼 거 아닌가요?”조수경은 성연이 이렇게 달변으로 변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성연이 사실을 콕 집어내자, 어색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억지로 침착한 척했다.“송성연 씨, 결혼 전과 결혼 후가 그야말로 완전히 딴판이네요! 이제 결혼도 했는데 굳이 왜 이렇게 예쁘게 차려 입었는지 나도 궁금하군요.”“칭찬해줘서 고마워요. 그런데 잘못 생각한 모양이네요. 난 뭘 입어서 예쁜 게 아니라 줄곧 예뻤어요!”성연의 말에 조수경은 말문이 막혔다. 원래 조롱하려던 말이 목에 걸리면서 표정은 더욱 좋지 않았다.“송성연 씨, 오늘 저녁 연회의 호스트인 제가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겠지요. 당신이 나를 찾았는데 무슨 필요한 게 있나요?”기세를 지키기로 작정한 조수경이 턱을 치켜들고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오늘 밤, 우리 연운그룹의 연회를 봤어요? 운성의 이렇게 많은 여러 가문들을 초청했어요. 다음에는 당신네 WS그룹과 정식으로 경쟁 관계가 되겠지요. 송성연 씨, 당신이 당신 남편을 잘 내조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성연은 말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건 아직도 자신이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느꼈다. 그래도 여전히 앞서의 태도대로 행동하면서 눈동자에는 혐오감을 드러냈다.“조수경 씨, 당신이 WS그룹을 배신하고 할머니와 고모를 속인 일은 조
연계진의 환하게 웃던 표정이 갑자기 굳어졌다.무진이 정말 참석할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일부러 도발하기 위해서 초청장을 보냈는데, 무진이 와도 망신만 당할 뿐이라는 걸 깨닫게 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무진의 표정에 드러난 자신감과 얼굴에서 발산되는 담담함, 그리고 시선이 지나가는 곳마다 크고 작은 가문의 자제들이 잇달아 머리를 숙이는 장면들.의심의 여지없이 연계진에게 진정한 제왕 앞에서 매수와 포섭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말하고 있었다.시선도 마주치지 못 하는 것이 바로 무진의 강력한 억지력이다.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며 가슴 속에 응어리가 지자, 연계진의 눈빛이 굳어졌다.바로 무진의 앞으로 걸어가자 두 사람의 눈빛이 부딪쳤다. 그러나 무진의 깊은 눈빛 속에는 짙은 경멸이 스쳐 지나갔다.연계진은 화가 났지만, 겉으로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강 대표께서 와 주셔서 정말 오늘 밤 이 파티를 영광스럽게 해 주셨군요!”“연계진 씨, 당신이 초청장을 보냈으니 제가 반드시 와야지요. 만약 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은 내가 당신을 무서워하는 줄 알겠지요!”무진은 연계진에게 어떤 체면치레도 시켜주지 않고 바로 연계진의 이름을 언급했다.“하하, 강 대표께서 중시해 주셔서 저 연계진도 좀 긍지를 느낄 수 있겠습니다.”연계진의 무진의 시선이 계속 충돌하자, 주위의 모든 손님들은 호기심 가득히 주목했다.두 사람의 강한 카리스마 때문에 실내 공기마저 올라가는 듯했다.그러나 은인자중하는 연계전은 무진의 날카로운 눈빛에 계속 맞설 수 없었다.무진의 눈빛이 압박하자, 불편해진 연계진이 시선을 옮기려고 했다.“연계진 씨, 지금은 당신도 꽤 성과를 거둔 편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사업을 잘 관리해야지요. 운성에서는 위세를 부리지 마시기 바랍니다.”이 말은 경고의 의미가 짙었다.기세에서 패배한 연계진의 안색이 변했지만, 눈빛을 깜빡이더니 곧 웃는 표정을 지었다.웃는 얼굴로 무진의 차가운 시선을 마주했다.이 순간, 연계진도 자신이 모욕을 당했다고 느꼈다.
진양산과 진혜선의 출현은 일시에 다른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연운그룹에 의탁하기로 결정했지만 강씨 가문에의 미움을 살까 봐 걱정하던 사람들은, 진씨 가문 사람들이 등장하자 일시에 의구심을 떨쳐버렸다.‘진씨 가문의 둘째 아가씨 진혜선 양이 연계진 씨와 결혼한다는 게 사실인 모양이야.’‘이렇게 되면 연씨 가문의 세력은 틀림없이 더욱 공고해질 거야. 어쩌면 정말 WS그룹에 도전할 수 있을 지도 몰라.’여러 손님들이 술잔을 권하며 안부를 묻자, 진양산은 속으로는 거북했지만 그래도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진혜선은 재벌 2세들과 교류하고 싶지 않아서 조용히 한쪽에 앉아 있었다.“진혜선 씨, 안녕하세요. 저는 연 회장님의 비서 조수경입니다!”진혜선의 앞에 간 조수경은 술잔을 들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진혜선 씨와 한 잔 할 수 있을까요?”미소를 지으면서 진혜선이 재빨리 거절했다.“미안합니다. 제 주량이 좋지 않아서 마시지 않겠어요. 조 비서님은 아주 우수한 분이라고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저를 놀리시는 거죠. 제가 회사 운영에 대한 지식은 조금 알고 있습니다만, 진혜선 씨야말로 정말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셨잖아요. 하지만 과연 진씨 가문이에요. 사람들이 그렇게 뛰어나도 모두 당신처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 아니랍니다.”조수경이 웃으면서 하는 말 속에 조롱이 담겨 있다는 걸 진혜선도 알아차리지 못했다.술을 마실 기회조차 주지 않자 조수경은 차갑게 경멸할 뿐이다. ‘세상에는 진혜선이 속세의 음식을 먹지 않는 것처럼 소문이 자자하던데 정말 그렇네.’‘이런 여자는 연계진이 좋아하지 않을 거야.’“진혜선 씨, 오늘은 우리 연운그룹에서 한턱내는 날입니다. 만약 필요하신 게 있으면 사양하지 마시고 언제든지 저를 찾으세요.”조수경은 인사치레로 말한 뒤 혼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조수경 씨는 정말 유능하세요! 사실 저도 조수경 씨야말로 연 회장님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혼약은 정말 제 본의가 아니니까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니버설 호텔 8층의 연회장.오늘 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운성 전체의 상류층으로 모두 상장회사의 CEO급이다.파티의 주최자인 연계진은 이런 화려한 느낌에 대단히 만족했다. 끊임없이 각 가문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샴페인잔을 부딪치면서 미래의 협력에 대해 이야기했다.이런 모습은 연계진 자신의 손에 의해서 연씨 가문의 과거 영광이 다시 돌아왔다고 느낄 정도였다.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조수경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붉은 입술과 요염한 눈빛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마치 이미 연계진의 부인인 것처럼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가능한 한 모든 손님들과 접촉하면서 손님들의 마음속에 자신의 인상을 새기기를 원했다.‘그런 인상이 확고해져야 연계진이 진혜선과 결혼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나를 연계진의 진정한 여자라고 인정하게 될 거야.’강한 여자가 된다고 생각하니 조수경의 마음은 즐거웠다.이때 진씨 가문의 현재 가주인 진양산이 성큼성큼 연회장으로 들어섰다.그 뒤로 투 톤의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탁월한 몸매의 진혜선이 발걸음을 내디뎠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청년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물결을 일으켰다.진혜선은 더없이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순간 조수경은 사람들이 자신을 진혜선과 비교했다는 걸 알아차렸다.가슴이 덜컥 내려앉으면서 진혜선을 흘겨보았다.‘괜찮아, 연계진은 단지 이익 때문에 저 여자와 혼인할 뿐이지, 정말 저 여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야. 게다가 진혜선이 좋아하는 남자는 강무진이 맞아. 진혜선이야말로 송성연의 경쟁 상대야.’조수경은 마음속으로 진혜선도 마찬가지로 성연을 적으로 간주한다면, 자신과 진혜선이 함께 협력해서 성연을 대처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수경아, 내가 가서 좀 접대할게.” 연계진의 눈빛에는 부드러움이 어려 있었다.“네,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 조수경은 마음 놓고 연계진의 손목을 놓았다. 결국 진씨 가문 사람이 왔으니 조수경은 잠시 억울함을 참을 수밖에 없었다.진양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