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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방심은 금물

학교에 도착하자 성연은 바로 잠에 빠졌다.

주연정은 그녀와 몇 마디 하려 해도 늦었다.

저도 모르게 성연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 주려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았다.

‘이 분이야 말로 수업을 듣지 않아도 학년 일등을 하는 이가 아닌가? 선생님은 전혀 상관하지 않을 거야.’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리고 성연을 도와 외투를 당겨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했다.

성연은 아주 편안하게 잤다.

아무도 그녀를 방해하지 않았다.

책상이 좀 딱딱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그러나 무진은 그리 녹녹치 않았다.

집안 대모임, 좋게 말하면 가족 모임이야.

좀 듣기 거북하게 말하자면 총결산을 할 때라는 말이고.

강씨 집안의 본가는 북성에 있지만, 국외에도 적지 않은 지부가 있다.

그 지부들도 모두 강씨 집안의 사람들이 관리한다.

그러나 국외는 비교적 자유로웠다. 비록 강씨 집안에 소속되어 있지만, 평소에는 통제가 되지 않았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연례 회의는 저들의 실적을 펼쳐 보이는 때이다.

손건호는 보고서 한 묶음을 무진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보스, 모두 여기 있습니다.”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무진은 이 집안 사람이라는 작자들이 성실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또 저들이 진짜 수치를 제공하는 것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무진은 앞의 몇 장에 있는 숫자를 펼쳐보고는 바로 머리가 아팠다.

‘이 사람들, 나를 존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제공한 재무제표도 엉망진창이군.’

‘안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가짜 장부가 섞여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천천히 조금씩 봐야만 그 속의 문제를 제대로 발견할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아.’

‘그러나 이 사람들은 모두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야.’

무진은 반드시 엄격히 점검해야지, 조금이라도 해이해져서는 안 된다.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꾹 참고서 난잡한 보고서를 계속 보았다.

제출된 보고서가 그렇게 혼란스러운 것은, 아마도 사람들의 이목을 현혹시키고 그들이 계속 보는 것에 짜증을 내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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