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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그 여자 보통이 아니다

오후, 성연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무진을 간병했다. 안금여와 운경과 함께 대화도 나누면서.

성연의 생각은 아주 간단했다. 이왕 늦은 이상 아예 가지 않은 것이다.

가서 해명하는 시간도 아까웠고.

그런데 하필 자신의 반 담임은 여전히 이윤하였다. 만약 이윤하가 자신이 결석계를 내고 또 집에 가는 것을 본다면 또 어떤 문장을 쓸지.

‘차라리 그냥 집에 있는 게 나아.’

무진은 출근하지 않고 강운경 혼자만 출근했다.

본가에서 지금 회사에 나와 있는 사람은 강운경 혼자였다.

강상철의 사무실.

사무실에 들어서는 강일헌의 눈에 웃음기가 어려 있었다.

“할아버지, 저쪽의 정보에 따르면 그 분이 또 병으로 쓰러졌답니다. 꽤 심각한 모양이랍니다.”

강일헌의 입에서 나온 그 분이 누구인지는 그들 모두 잘 알고 있다.

강상철이 바로 냉소를 지었다.

“그러게 내가 말했지 않느냐? 그 병자가 어떻게 회사를 제대로 관리할 능력이 있다는 건지, 원. 아마 조만간 일 날 거라고 했지?”

강무진은 확실히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그 죽어가는 몸이 문제였다.

요 몇 년 동안 계속 명의를 찾고 있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런 놈이 자신들과 싸워서 회사의 지배권을 빼앗으려고 해?’

‘큰집 장손이면 다야?’

그 놈이 죽으면 결국 회사에 남는 것은 우리 둘째, 셋째 일가뿐 아닌가?’

그는 강무진의 의기양양한 기세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았다.

“맞습니다. 제가 무슨 자격으로 회사를 운영한다고요. 곧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숨을 질질 끌며 살아남아서 맞서다니.”

강일헌은 무진 얘기가 나오자마자 화가 치밀었다.

강무진이 회사 실권을 쥐며 그가 맡은 계열사의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모두 잘려 나갔다.

수익도 예전보다 못했다.

그가 강무진을 미워한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강무진 그 놈은 미친 놈에 불구일 뿐인데, 무슨 자격으로 자신의 머리 위에 있단 말인가.

자신의 어디가 강무진보다 못하다는 건지.

‘강무진만 끌어내릴 수 있다면 그 자리에 앉게 되는 사람은 바로 나야!’

“너,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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