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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나랑 같이 가요

강상철 쪽이 가히 열심히 주판알을 굴렸지만 그들이 생각지도 못한 게 있었다. 무진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또 잘 회복되었다는 것.

저녁식사 시간에 성연이 적극적으로 무진에게 국을 떠 주었다.

“많이 먹어요.”

성연의 호의를 무진이 거절할 리가 없다.

연거푸 두 그릇이나 먹었다.

‘그래도 이 국 맛이 괜찮네. 뒷맛이 깔끔한 게 맛있네.’

“국 맛이 꽤 괜찮네.”

무진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칭찬했다.

“괜찮으면 많이 먹어요.”

칭찬을 들은 성연은 꽤 보람을 느꼈다.

이 국은 성연이 주방에 가서 직접 강무진을 위해 끓인 것이다.

당연히 무진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 성연도 그에게 말할 생각이 없었고.

성연은 국에다 아주 귀한 약재를 좀 가미했다.

신경 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재들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 약재들을 조합하면 이런 효과가 있는지 잘 모른다.

성연이 스스로 연구해 낸 독점 비법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강씨 집안 창고에는 많은 약재가 저장되어 있어 성연이 마음대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미 점차 회복되고 있던 무진은 더 이상 그렇게 무기력한 느낌이 없었다.

이전에 발작이 일어났을 때는 적어도 며칠은 걸려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회복이 아주 빨랐다.

저녁을 다 먹은 후, 기운이 더 넘친 무진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심지어 평소보다 혈색이 더 좋았다.

성연은 게임 조종기를 꺼내 소파에 앉아 게임을 했다.

그 옆에 앉은 무진은 성연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젯밤에 나를 돌보느라 힘들었잖아? 가서 쉬지 않을 거야?”

그의 기억에, 오후에도 성연은 계속해서 고모, 할머니와 함께 있으며 쉴 시간이 전혀 없었다.

“아니, 난 괜찮아요.”

성연이 어깨를 으쓱했다. 진짜 별로 피곤함을 느끼지 않았다.

너무 일찍 자면 한밤중에 깨서 오히려 귀찮다.

“게임 나랑 같이 해.”

무진이 게임 조종기 하나를 더 꺼내 손에 쥐었다.

성연은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

“무진 씨는 이 시간에 쉬러 가는 게 더 낫겠어요. 무슨 게임을 하려고 해요?”

“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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