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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원한 때문에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피곤해진 성연은 바로 침대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

이튿날 깨어나니 무진이 식탁에 앉아 있었다.

침실에서 자지 않았는데도 무진은 원기 왕성해 보였다.

그에 반해 성연은 밤을 꼬박 새운 듯 온몸이 노곤했다.

어젯밤에 해킹하다 지쳐서인지 숨도 쉬기 힘들었다. 아침 식사 시간에도 눈을 감은 채 겨우 아침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교실에 도착하면 원래 정신이 좀 돌아올 줄 알았다.

그러나,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했는지 오전 수업을 듣는 내도록 잠이 덜 깬 상태였다.

머리도 지끈지끈 아팠다.

성연은 이미 수업 듣는 것 같은 문제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냥 책상에 엎드려서 잤다.

성연은 오전 내내 잠만 잤다.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정오 수업을 마칠 시간이었다.

완전 개운한 기분으로 기지개를 켰다.

오전 내내 잠을 보충한 성연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느릿느릿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체육 수업이 있었다. 오전 내내 책상 앞에서 풀려난 학생들은 점심 시간이 되자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들처럼 운동장에서 즐겁게 뛰어다녔다.

체육 선생님은 키가 크고 피부가 까무잡잡한 데다 굳은 얼굴을 하고 있어 꽤나 엄해 보였다.

체육선생님이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모두 수업이 끝난 것 못 봤어? 체육위원은? 집합할 생각도 안 하고 말이야. 너희들 자신을 돌아봐라. 모두 어떤 꼴인지? 체육 수업이지만 단체 규율을 지켜야지!”

매우 우렁찬 선생님의 말을 듣고서야 반장이 서둘러 열을 정리했다.

모두들 체육 선생님 앞에 가지런히 서 있었다.

체육 선생님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우선 운동장을 세 바퀴 돈다. 그리고 체육위원은 몇 사람에게 농구공과 배구공을 가져오라고 해.”

학생들은 불평하지 않았고, 체육위원은 모두를 데리고 달리기를 했다.

이번 시간에 체육 선생님은 남학생은 농구, 여학생은 배구를 하게 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경기 규칙을 알려주고 시범도 보여 주었지만, 뒤에는 기본적으로 자유 활동이었다.

체육시간을 성연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다.

아침 내내 잤더니 몸이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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