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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나는 이제 성공할 거야

진미선도 더 이상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곽연철은 성연이 소개해서 온 사람이니.

곽연철을 문 밖까지 배웅할 때, 진미선이 먼저 배웅하겠다고 제안하니 곽연철도 거절하지 않았다.

왕대관은 곽연철이 진미선이 잡은 줄이라고 생각하며 두 사람이 같이 나가도록 두었다.

사무실로 돌아온 왕대관은 계약서를 보며 흥분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진미선이 물었다.

“곽 대표님, 성연이가 보내서 오셨지요? 성연와는…… 어떻게 아시는 건지요?”

성연을 만나고 돌아올 때 성연이 그저 큰소리 친 거라고만 생각했었다.

강씨 집안을 아는 것만 해도 성연의 팔자가 핀 것일 텐데, 어떻게 제왕그룹의 대표까지 알겠는가?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도 이 얘기를 왕대관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저 농담으로 들었을 뿐이다.

그런데 곽연철이 진짜 찾아온 것이다.

더 걱정되는 건 성연의 문란한 생활이다. 만약 성연이 정말 제왕그룹 대표를 끼고 있으면서 동시에 강씨 집안 미치광이와 함께 살고 있는 거라면? 이후 탄로 났을 때 어느 쪽의 눈 밖에 나도 안될 텐데 말이다.

그때 가서 관계를 정리하기 쉽도록 미리 똑똑히 물어 두어야겠다.

하지만 성연이 곽연철과 같은 거물 인사와 사귈 수 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란 성연이 가 본 가장 큰 곳이라 해봐야 읍이 아닌가. 이렇게 대단한 인물을 알 턱이 없는 것이다.

곽연철은 진미선이 이렇게 의심할 거라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방문하기 전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미리 해명의 말을 준비했다.

곽철이 입을 열고 말했다.

“예전에 제 어머니가 밖에서 넘어지셨을 때, 송성연 양이 도움을 주어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성연 양에게 진 신세를 이번에 갚은 것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던 진미선은 그럼 그렇지, 하고 생각했다.

지금 이 말은 믿음이 갔다.

신세를 진 게 아니라면, 송성연 같은 어린 계집애가 어떻게 곽연철 같은 거물을 움직여 남편 왕대관의 회사에 오게 한단 말인가?

하지만 성연의 운은 정말 좋았다.

사람을 구했는데 마침 이런 거물을 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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