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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나 실연 당했어

저녁을 다 먹은 후, 소지한은 성연과 헤어졌다.

그러나 소지한과 함께 있는 성연의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찍혔다.

그날 저녁, 뉴스, 인터넷 등의 머리기사는 모두 ‘소지한과 밀회를 즐긴 묘령의 여성’이었으며, 두 사람의 연애가 드러난 것으로 의심받았다.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수많은 팬과 네티즌들은 모두 소지한의 SNS에 글을 남겼다.

[이건 사실이 아닐 거야. 나 실연당했어.]

댓글 창의 메세지는 모두 이 한 줄로 도배되었다.

그토록 오랫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며 여태 어떤 여자 스타와도 스캔들이 난 적이 없었던 소지한이었다.

그러니 한 번 말이 나오니 모두가 사실이라고 생각했다.

지난번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물을 보낸 소지한을 떠올린 팬들은 소지한 스스로 이 스캔들을 사실로 확증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진흙탕 속에서도 고고하고 깨끗했던 우리 오빠야. 그런데 감히 누가 우리 오빠에게 손을 댄 거야? 도대체 누가?”

팬들은 모두 눈이 헐도록 울고불고 난리였다.

소지한이 여자친구가 없다면 팬들은 모두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그를 얻을 수 없으니 모두에게 공평한 셈.

그러나 지금 누가 소지한에게 여자친구가 있다고 그들에게 떠든 것이다.

오빠 부대가 그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

얼마 지나지 않아 온갖 인터넷 사이트가 소지한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기사로 도배되었다.

사진 속의 소녀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흰색 맨투맨을 입은 채 옆모습만 살짝 드러낸 상태였다. 급하게 찍었는지 초점이 잘 맞지 않아 정확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었다.

집에 돌아온 성연은 소파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무진을 보았다.

성연이 먼저 그에게 인사를 했다.

“다음에는 밥 먹고 오게 되면 미리 말할게요.”

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그리고 성연을 보며 이어서 말했다.

“앞으로 나는 항상 집에 와서 밥을 먹을 거야.”

원래 방에 갈 생각이었던 성연이 반쯤 갔다가 다시 돌아섰다. 무진이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뭐 먹었죠?”

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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