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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괜한 놀라움

성연과 함께 저녁을 먹을 생각에 무진은 일찍 퇴근하고 이제 막 집에 돌아온 참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집 어디에서도 성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무진이 집사를 불러 물었다.

“성연이는요?”

집사가 고개를 저었다.

“도련님, 저도 영문을 모르겠네요. 작은 사모님이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무진이 얼굴을 살짝 찌푸린 채 성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연은 한창 소지한과 웃고 떠들고 있던 중이었다.

테이블 옆에 두었던 휴대폰이 울리자 성연이 고개를 돌려 발신자를 확인했다. 뜻밖에도 강무진이었다.

성연의 표정이 한순간에 변하자 소지한이 물었다.

“왜? 누구야?”

성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너 먹고 있어. 나가서 전화 좀 받고 올게.”

소지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화장실에 들어간 성연이 수신 버튼을 눌렀다.

전화가 연결되는 것을 본 무진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성연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내심 걱정이 되었던 탓이다.

“어디야?”

무진이 물었다. 스스로 깨닫지 못한 초조함이 짧은 한 마디에 묻어났다.

무진의 음성을 들은 성연은 그제야 저녁 먹고 늦게 들어간다는 걸 무진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음을 상기했다.

만약 무진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았더라면,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을 것이다.

성연이 대답했다.

“친구와 밥 먹고 있었어요.”

무진의 음성이 곧장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왔다.

“내가 데리러 갈까?”

차마 강무진 더러 데리러 오라고는 할 수 없었다. 만약 와서 소지한을 보게 된다면 뭐라고 설명할 지 난감하기도 하고.

그녀 같은 일반인이 대스타와 식사를 한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니까.

그러니 강무진이 모르게 하는 편이 좋았다.

그러자 성연이 대답했다.

“괜찮아요. 거의 다 먹었어요.”

“그래, 그럼 조심해서 들어와.”

무진 또한 더 이상 긴말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성연이 손을 씻은 후 밖으로 나갔다.

소지한은 서빙 직원에게 주스 두 잔을 다시 건네어 받았다.

성연이 탄식하며 말했다.

“나를 돼지처럼 살찌울 생각이야? 너는 스타잖아?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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