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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모두 밉상들이야

“이 녀석.”

어쩔 수 없다는 듯 소지한이 고개를 저었다.

“생일 선물을 주러 왔어. 지난 번엔 촬영 때문에 직접 못 줬잖아. 그래서 지금 직접 건네주려고 바로 달려온 거야.”

뒤자리에서 정교하게 포장된 상자를 집어 든 소지한이 성연에게 건넸다.

애초에 뉴스 기사를 통해 들은 바로는 소지한이 자신에게 사파이어 목걸이를 선물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었다.

성연이 케이스를 열어 보니 반짝이는 목걸이가 안에 조용히 누워 있는 게 보였다.

조명 아래에서 무수한 파란 빛을 뿜어내고 있는 목걸이 뒤에는 성연의 이름과 생일이 새겨져 있었다.

살짝 손끝으로 쓰다듬어 보니 감촉이 좋았다.

목걸이를 구경한 성연이 케이스와 함께 받아 든 채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마음에 들어.”

메인 메뉴는 스테이크였다. 소지한은 자신의 앞에 놓인 스테이크를 잘게 썰은 다음 성연의 앞에다 옮겨 주었다.

“천만에. ‘오빠’ 라고 불러주면 더 기쁠 텐데 말이야.”

성연은 편안한 마음으로 소지한의 서비스를 즐겼다. 두 볼이 빵빵할 정도로 스테이크를 입에 넣고 씹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마치 도토리를 입에 물고 있는 다람쥐 마냥.

“음…… 다음 생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성연과 실랑이하지 않은 채 계속 스테이크를 썰어준다, 물을 따라준다 하며 바쁘게 식사 시중을 들던 소지한도 드디어 식사를 시작했다.

성연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도시로 돌아오니 어때? 적응은 됐어?”

“뭐 그럭저럭. 그치만 시골에 있을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애.”

성연이 어깨를 으쓱 들어올렸다.

시끄러운 도시보다 평온한 시골을 더 좋아하는 성연이다. 시골의 나이 많은 어른들은 친절하면서도 편안함을 주었다.

북성 시에 와서 못 볼 꼴을 너무 너무 많이 보았다. 그녀가 만났던 사람들은 강씨 집안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밉상들이었다.

소지한은 성연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성연이 필요로 할 때 곁에 있지 못한 자신을 원망했다.

성연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던 소지한이 부드러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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