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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감정은 변함 없다

점심 시간, 성연은 늘 하듯이 보건실에 가서 잠을 잤다.

그녀가 보건실에 갈 때마다 서한기는 항상 먹을 것을 준비해서 내놓았다.

모두 성연이 좋아하는 것들이다. 보통은 주는 대로 먹었으나, 어쩐지 오늘은 한 번 휙 보기만 하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서한기의 눈에 의혹의 빛이 들어찼다.

“보스, 배고프지 않아요? 음식은 먹어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몸에 좋지 않아요. 아니면 이것들이 당기지 않는 겁니까?”

“벌써 먹었어.”

서한기의 수다를 듣고 싶지 않은 성연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드셨다고요?”

믿을 수 없다는 듯 서한기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말했다.

“언제 드셨어요? 설마 아침을 말하는 건 아니죠?”

“아니야. 방금 식당에서 먹고 왔어.”

서한기의 시끄러운 잔소리에 짜증이 난 성연이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조금 전 수업이 끝났자, 몇 명의 여자 아이들이 함께 밥 먹으러 가자고 성연에게 왔다.

원래는 가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했다. 또 자신이 북성남고에 온지도 꽤 되었지만 아직 식당에 가서 먹은 적이 없다는 생각에 승낙했던 것이다.

귀족학교답게 학교 식당의 음식들이 다 괜찮았다.

“식당요?”

서한기가 속으로 놀랐다.

“보스도 식당에 가서 음식을 먹어요?”

성연이 눈을 치켜 뜨며 흘겼다.

“왜? 나는 식당에 가서 먹으면 안돼?”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요. 제 말은 보스가 워낙 귀한 신분이잖습니까? 그러니 식당 같은 곳과는 어째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서한기가 얼른 변명을 했다.

“네가 나에게 주문해 준 배달 음식이 식당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

성연이 서한기를 비웃었다.

서한기는 앞에 놓여있는 플라스틱 도시락을 쳐다보았다.

‘아니, 배달 음식이 어때서? 최소 식당보다 종류는 더 다양하잖아.’

‘요즘 배달 음식을 무시하는 사람도 있어?’

但是这个人如果是自己的老大,那就正常了。

‘하지만 이 사람이 우리 보스라면 말이 달라지지.’

자신이 좀 찌질했음을 서한기는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어물 슬쩍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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